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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자매어록 (22살 24살) XII
    개인적인/육아일기 2021. 6. 21. 19:43

    ㅡㅡㅡ
    큰, 작 : 사람들이 나더러 경상도 사람이냐고 물어? 엄마 영향이겠지?
    나 : 모국어잖어. 갓난쟁이 때부터 들은.
    큰 : 할머니가 '싸악하다' 하는 말 '사악하다'에서 온거야?
    나 : '가격이 사악하다'랑 같겠지
    큰 : 할머니가 자꾸 '남한사람' 그래서 남한사람이 남한사람이지 북한사람이겠어 했는데, '나 많은 사람'이더라구
    나 : 😂😂😂
    ㅡㅡㅡ
    큰 : 좀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외할아버지 장례식때 이모 삼촌이랑 몇밤씩 자서 좋았어.
    작 : 나두
    나 : 😂😂😂
    ㅡㅡㅡ
    큰 : 엄마, 아빠랑 얘기하다가 실수로 유한양행 비타민C 말고 멀티플렉스 먹어버렸어
    나 : ㅋㅋㅋ 잘됐네~
    큰 : 나 냄새 나서 잘 못자면 어떡해?
    ㅡㅡㅡ
    여동생네 조카 수능 볼 거라서
    나 : 미래 컨디션은 어때?
    여 : 미래 컨디션 좋아. 올해 1년 내내 좋음 ㅎㅎ 18년 키우는 동안 젤 좋음
    큰 : 왜 모셔서?? 비결 좀 알아봐~
    나 : 😂😂😂
    ㅡㅡㅡ
    나 : 어제 35살 하고 얘기했는데 엄마가 57살이래. 그러니까 22살 차이 ...
    큰 : 아이가 몇살 되어야 엄마 나이가 몇배 되냐는 문제 있었어
    나 : 으~~ 난 그런 문제 싫더라~~
    큰 : 그런게 왜 궁금한지 몰라 😤
    나 : 😂😂😂
    큰 : 현실에 쓰는 것 좀 물어보지
    ㅡㅡㅡ
    큰 : 너 달걀도 해줄까?
    작 : 어...
    큰 : Yes or No?
    작 : Yes! 내가 글케 애매하게 얘기했나?
    나 : ㅁㅁ이 말은 알아듣기 힘들어~
    큰 : 우리집은 다언어가정이라 헷갈려서 그래
    나 : 😂😂😂 다문화가정도 아니고~
    ㅡㅡㅡ
    (동네 탄천길을 산책하다가)
    작 : 엄마~ 물 위를 걷는 유명한 사람 누구지?
    나 : 예수님~ 소금쟁이~ 물 위를 걸으려면 한발이 빠지기 전에 다른 발 내딛으면 돼~
    작 : 😂😂😂 둘이 갭이 너무 크다. 이거 내 어록에 올려놓아야겠다.
    ㅡㅡㅡ
    새집이라 애들이 적응 안되는지 방에서 수업중인데, 한놈은 노크해서 당황하게 하고 한놈은 문열고 바로 말해 놀래게 한다.
    큰 : 엄마방에 'On Air' 달아드려야겠다.
    나 : 😅😅😅 리모컨도 달아줘~ 방문까지 왔다갔다 하려면 바쁘니
    ㅡㅡㅡ
    새집에 바닥 하얘 머리카락 잘 보이니
    빠 : 머리카락 잘 보이니 자기꺼 자기가 주워라
    큰 : 머리 밝은색으로 염색해야겠네
    나 : 😂😂😂
    작 : 사극에 엑스트라 한번 하고 자를거야
    나 : 😅😅😅
    ㅡㅡㅡ
    작 : 내가 영어 학원 알바 못하는 이유는 문법을 몰라서 채점을 못해
    나 : 야~ 쌤들은 답지 보고 채점해
    작 : 내가 butterfly 쓸 줄 알던가?
    큰 : butter 쓸 줄 알지? fly 쓸 줄 알지?
    작 : beautiful 도 쓸 줄 알아~
    나 : 😅😅😅
    (기본 단어를 못써서 내가 아주 놀랜 적이 있다.)
    ㅡㅡㅡ
    (큰딸이 수박 쿠션 가져오며)
    큰 : 엄마, 얘 므슈박이야.
    나 : ???
    큰 : 얘 우리 남동생이야. 프랑스에서 유학했어. Monsieur. Park
    나 : 😂😂😂 수박 이름이 Monsieur. Park
    ㅡㅡㅡ
    이사 가느라 짐 정리중에
    작 : 언니 졸업앨범 안버려?
    큰 : 내 짝사랑 사진 있는 유일한 거라구
    작 : 그럼 걔 사진만 오려
    큰 : 그럼 누군지 표 나잖아
    작 : 그 페이지만 오려
    큰 : 그럼 6학년 5반만 오릴까?
    나 : 😂😂😂 오랜만에 초자매 어록 한건~
    ㅡ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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