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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자매어록 (21살 23살) XI개인적인/육아일기 2020. 11. 10. 16:34
ㅡㅡㅡ
나 : 쓴채소 먹으니까 어른이 된거 같아~
큰 : 이미 어른인데, 더 어른 되어서 뭐 할라고?
작 : 쓴거 잘 먹을라고?
나 : 😂😂😂
ㅡㅡㅡ
(아빠가 자기전 유튜브 자주 들으니)
나 : 아빠 나중에 할아버지처럼 가족들 다 자는데 새벽부터 라디오 크게 트는거 아냐?
큰 : 왜 미래형으로 말해?
나 : 😂😂😂
ㅡㅡㅡ
큰 : 엄마~ 음식에 들어간 생마늘, 익은 마늘 구분할 수 있어?
나 : 생마늘도 넣었어? (뜻 : 국에 생마늘도 있어?)
큰 : 늘 생마늘 넣지?
ㅡㅡㅡ
(쌈룡학원 파쿠르 나온다고 영상 보내주심)
나: 파쿠르 알아?
작: 배우고 싶었어
나: 왜 안배웠어?
작: 기초체력 좋아야 하더라고
나: 왜 길로 안다니고?
작: 한계에 도전하고 싶잖아
ㅡㅡㅡ
(엄마가 맛난 고등어 구웠는데 아빠가 치킨 사오심)
나 : 고등어도 먹어주라. 고등어가 울겠다.
빠 : 치킨도 먹어주라. 치킨도 울겠다.
작 : 둘다 대가리가 없어서 못 울겠네
나 : 역쉬~ 머리가 비상해~ 😂😂😂
작 : 엄마는 creepy 한 농담을 갖고서리~
※ creepy 기어가는 오싹한
ㅡㅡㅡ
(엄마 생일이라 "엄마는 선물이예요~" 시키니 작은딸은 자동이고 큰딸은 머뭇머뭇)
작 : 엄마는 선물이예요~
나 😊😊😊
큰 : 사랑해 처럼 무슨 말인지 몰겄네.
나 : 말 한마디로 천냥빚을 갚는다잖아. 그냥 눈딱감고 해
(옆에서 자던 작은 딸)
작 : 왜 이리 시끄러워~ 그냥 해~ 뜸들이면 더 어려워~
나 😂😂😂 그게 포인트야. 영혼을 담아서 하라는게 아냐~
큰 : 말에 어떻게 영혼이 없어? 말한대로 되는거지 ... ... ... 엄마는 선물이예요~
(남편은 어제 밤부터 강요해도 소용없어 얼굴을 딱 잡고 뽀뽀한 후 내가 먼저 '자기는 나한테 선물이야~' 하고는 말해보라고 시키다)
큰 : 아빠~ 뜸들이면 더 힘들어~
빠 : 자기는 나한테 선물이야 ...
나 😂😂😂 옆드려 절받기 좋다~ 말도 안하고 안해준다고 뚱하지 말고 요청해야 돼. 말도 안하고 기대하면 안돼~~
ㅡㅡㅡ
(내가 낮잠 자려고 안대 하고 누워서 endoscopy, gastroscopy, colonoscopy 하니)
큰 : 엄마 잠꼬대 한다~
나 : 어려운 단어 연습중~
큰 : 엄마 스페인어로도 잠꼬대 하더라
나 : 그래 ??? 뭐라디?
큰 : 영어로 했는데 못알아 들었을 수도 있고
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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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딸이 사과 씨앗부터 키우는데 자꾸 죽음)
큰 : 유아사망률이 높구나. 뭐 어쩌겠어. 인생 많이 남았으니 자꾸 키워보는거지.
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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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초홀릭 우리가족 드뎌 12개들이 한박스 사다. 큰딸이 후무스 찍어 먹으며)
큰 : 오래 씹어야 맛있다. 너도 그렇다.
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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