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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자매 어록 (20살 22살) I개인적인/육아일기 2019. 3. 23. 02:57
아빠 : 오늘 뭐했어?
큰 : 퀴어축제 갔어
아빠 : 그게 뭔데?
큰 : 성소수자 ...
아빠 : 무슨 물고기 축제인줄 알았네
나 : 푸하핫~ 말 되네~
ㅡㅡㅡ
작 : 수행에 공권력과 사법에 대하여 쓰라는데, 무정부주의 쓰면 안되겠지? 엄마 코뮨 알아? 파리코뮨 말고. 광주때 사람들이 힘들어도 서로 도우고 살았잖아 ...
ㅡㅡㅡ
(작은딸 밥 먹으며 딴짓 하길래)
나 : 치운다. 밥 먹으라~
작 : 밥 먹는게 왜이리 힘드냐?
ㅡㅡㅡ
큰 : 엄마~ 굴은 어디서 자라?
나 : (엥?) 양식장에서 자라지~
큰 : 하하하~
나 : (딸을 웃겼음~^^)
ㅡㅡㅡ
큰 : 아빠가 밤에도 뭐 틀고, 다음날 아침에도 뭐 트니 시끄러워서, 내가 밤인지 아침인지 헷갈려~
나 : ㅋㅋㅋㅋ 둘 중 하나로 몰아줄까?
ㅡㅡㅡ
큰 : 엄마 내가 벌어서 생활비 줄까?
나 : 아니, 가족에 부담 갖지마. 자기인생이 없대 (김수영님이 가족빚 갚으며 암 생긴 얘기 들어서리)
큰 : ...(문탁서 간식이랑 세제 사온다)
ㅡㅡㅡ
나 : 나 너처럼 슥슥 그려도 잘 그리고 싶어. 과거 현재 교차하는 육아일기 그리게
큰 : 10년을 그려봐~
(그렇구나~ 딸램들 10년을 열심히 그렸다)
ㅡㅡㅡ
(내가 큰딸에게 소곤소곤~)
나 : 우리 스타벅스 가자. 쿠폰 있어.
ㆍ ㆍ ㆍ ㆍ ㆍ
(작은딸 방에서 작은 소리로)
작 : Why are you whispering?
나 : ㅋㅋㅋ
ㅡㅡㅡ
(찹쌀현미 100%로 밥했더니)
큰 : 밥 색깔이 왜 저래?
나 : 까먹었구나. 우리 저렇게 먹었잖아ㅎㅎ
큰 : 언제나 cheerful 하시네요 (쉬크~)
ㅡㅡㅡ
큰 : 아빠 이름은 영어로 되잖아. 정열 > passion 그런데 내이름은~ 초 grass 희 hope ㅡ> grasshopper ㅋㅋㅋ
ㅡㅡㅡ
나 : 초ㅁ이 1:1 가르마네
작 : 5:5 가르마라고 하지
ㅋㅋㅋ
ㅡㅡㅡ
나 : 컵에 커피 먹어도 돼?
큰 : 먹어도 죽!지는 않아
나 : 참 시!크하시네요
ㅡㅡㅡ
(빨래 미루다 작은딸 체육복이 빨래통에ㅠ 버스 안에서 보낸 문자)
작 : 짜증내서 미안해😭 좋은하루보내~
나 : 울 이뿌니 피곤해서 그렇지. 너를 용서하렴. 문자 땡큐. 엄마는 나를 용서하고 즐기는중. 뭐 이런 엄마가 다 ㅋㅋㅋ 오늘 여의도
나 : 옷이 좀 많이 찝찝하지 ㅠ 체육복 세탁 급한일로 지정~ㅎ 나도 미안해~ 😘
(아침의 내속마음 : 20살이나 된게 자기거 자기가 챙겨야지. 나도 피곤하다구. 세탁 안한 옷도 급하면 입어야지. 내가 애를 잘못 키웠어.)
ㅡㅡㅡ
큰 : 요즘 문탁에 세미나 많아서 후기 올리면 금방 아래로 밀려서 좋~아
(눈에 안띄어 남이 안읽을듯 하니 좋다고)
ㅡㅡㅡ
작 : 엄마 나 20살이야? 자꾸 까먹어~
나 : 나도 40넘어부터 나이 기억 안나~
ㅡㅡㅡ
나 : 한식이라 산소에 차 많이 막힐거야
작 : (한식만 듣고) 어디로 먹으러 가는데
(ㅋㅋㅋ 외식할때 집에서 먹는 한식 먹는다고 싫어하는 작은딸 )
ㅡㅡㅡ
큰 : 엄마 지금 출발~ 저녁 뭐야?
(잠시후)
큰 : 엄마 피아노 소리가 들려서 피아노 치다 갈께 (거기 사람 있어?) 세미나 있으면 못치지~
(카페 홀에서 혼자 피아노라~ 캬~)
ㅡㅡㅡ
(집에 온 큰딸 가방 맨채 부엌 기웃거리며)
큰 : 엄마 나 일이 많아 관리하는게 힘들어?
나 : 카페마감하는거? 디자인? 블라? 블라?
큰 : 힘들다 할땐 뭐가 힘들어 물어보는거야~
나 : 뭐가 힘들어?
큰 : 아이쿠야~ 내가 상담용 AI로봇 프로그래밍 하는거 같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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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딸이 밤새 보낸 카톡~
(오후 11:39) 잠이 안와... 배고파...
(오전 01:14) 저녁을 먹었는데 12시에 배가 고플수 있는건가... 내가 배가 고플리가 읍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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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불더미 위에 누워 하는 말ㅋ 이불 펴는거 싫어함)
작 : 인어공주가 바위는 찾았는데 이불이 없어 추워~ (잠시후 이불 덮고서는) 다른 바위 찾았는데 너무 멀어서 바닥에 누워서 추워~
ㅡㅡㅡ
나 : 볶음밥 하게 엄마 수업할 동안 양파도 썰고, 당근도 썰고, 김치도 썰고...
큰 : 어디서 듣던 말인데... 콩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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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 : 엄마 나 시험시간에 찍고 자도 되지?
나 : 그래도 그건 쫌 ... 널 어찌 보겠어?
작 : 공부 안해도 된다며? 엄마 모순이네?
(수능 경험 위해 공부는 안하지만 고3으로 살기. 편견을 혼자 헤쳐나가야 함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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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서 만난 작은딸 내 팔짱을 낀다)
나 : 오예~ 오예~ (좋아하다가 잠시후, 추우니 내후리스에 찰싹 붙었다 보고) 후리스 때문이지?!
작 : 엄마가 아니면 내가 했겠어?
나 : 이 여우~
ㅡㅡㅡ
아빠 : 좋은 아이디어 있어. 박항서 알지?
큰 : 몰라~
아빠 : 축구감독인데 베트남서 ...
큰 : 아빠 지인 아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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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방방~) 라랄라~
큰 : 엄마 밖에서도 그래?
나 : 어... 글쎄? 내녹음 보면 밖에선 안그러겠지?
(큰딸 집에서 소리 지르고 뛰어다녀 5세때 아기스포츠단 보냈더니, 선생님이 호루라기 불어 다들 뛰어가는데 걸어가심. 그때 알았다. 애들이 집에서랑 밖에서 다른거)
큰 : 사과가 나무에서 멀리 떨어지겠어?
(엄마 닮았다는 뜻?)
ㅡㅡㅡ
나 : 내일 휴일이라 많이 막히겠네
큰 : 내일 휴일이야? 그럼 나도 회의 쉬네
나 : 축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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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 '커뮤'에 대해 얘기중 귀기울여 들어도~
큰 : @%#&$€£¥
작 : ¥£€$%@
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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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반찬 여러가지 입에 넣는것 보고
큰딸 : 엄마 입안에 비빔밥 만들어? 한가지씩 먹어야 맛을 알지~
나 : 엉 내가 좀 식탐이 좀 많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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