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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자매 어록 (20살 22살) II
    개인적인/육아일기 2019. 6. 4. 18:31

    (미소 지으며 얼굴 들이미고 쳐다보는 내게)
    큰 : 둘 중 하나만 해~
    나 : (미소만 짓는건 가능, 미소없이 얼굴 들이미는건 불가능~) 이쁜걸 어떡해~
    ㅡㅡㅡ
    (오디오테잎 버리려 정리하는데)
    큰 : 와~ 도이치 그라폰이다~
    나 : 뭐라고? 그런거 없어~
    (아주 조그맣게 쓰여있다. 헐~ 나는 엄청 들었어도 모르는데, 딸은 어떻게 알았지?)
    ㅡㅡㅡ
    (빨래를 안펴서 널은 아빠를 이르며)
    큰 : 혼자 살수 있게 잘 가르쳐야지~
    나 : 맞아 맞아~ 자기 앞가림 해야지~

    (독립을 배우는 큰따님~ 넘 바빠서 예전 하던 집안일을 거의 못하시네~ 자기방 청소하니 다행~ )
    ㅡㅡㅡ
    작 : 사서쌤이 이반일리치 아셔~(흥분)
    나 : ?
    작: '학교없는사회' 읽고 있는데 아시더라. 학교에서 '학교없는사회' 읽으니 좀 이상했어
    나 : (좀 가려서 읽지~)
    (사서쌤이 내친구 언니ㅎ)
    ㅡㅡㅡ
    작 : 학교에서 조용한 공간 찾았어.
    나 : 그래? 어디?
    작 : 자습실~ 아무도 말 안시켜 책읽기 좋아
    나 : 아~ ㅋㅋㅋ 도서실은 어쩌구?
    작 : 극과 극이라 멀어
    ㅡㅡㅡ
    작 : 수업 열심히 듣다가 안들으려니 힘들어
    나 : 엥~~
    (사교워 없어서인지 학교 수업에 흥미 느끼는 딸래미들 ; 대학 안가는데 수업이 의미있나 해서 고민 많음 )
    ㅡㅡㅡ
    (수요일이라 일찍 온 작은딸더러)
    나 : 시장 가자~ 엄마랑 시장 좋잖아~
    작 : 나 지쳤어요~ 땡벌~ 땡벌~
    나 : ...
    ㅡㅡㅡ
    (큰딸이 나 운동세미나 보내려 세미나비도 내주고 책도 빌려다 주고 한달을 공들이다)
    큰 : 세미나 두시간 하고 뒷풀이 하고 ...
    나 : 10시도 넘어? 나 담날 새벽 수업 있는데~
    큰 : (뒷목 잡으며) 아이고~ 혈압이야~
    ㅡㅡㅡ
    (다 녹지 않은 오리를 핏물 빼려 물에 담그니)
    큰 : 핏물 빠질 만큼 안 녹아서, 오래 담그면 맛있는 것 빠지지 않을까요?
    나 : 그래?
    큰 : 소녀, 매번 말씀드렸는데요~
    나 : 그래? 처음 듣는데~
    ㅡㅡㅡ
    (큰딸에게 친구들이 놀러가자 하니)
    큰 : 안 놀러가기에는 많이 안아프고, 놀러가기에는 좀 아프고, 어쩌지?
    나 : 가지마~
    (배우는거 힘들어 하면 늘 그만두게 한 나... 그게 사랑은 아닌데...)
    ㅡㅡㅡ
    (대화 끝에 내가 폰으로 일기 쓰니)
    큰 : 우리 사생활 올리는거 아니지?
    나 : 어느 정도~ 익명으로~
    큰 : 내 이야기 올라간게 낯선 일도 아니지. 그런 세상이니 내가 익숙해져야지
    ㅡㅡㅡ
    (일본 애니 헌터x헌터 얘기하며)
    작 : 언니 어디까지 봤어?
    큰 : 어떻게 얘기해야 스포 안하지?
    작 : 하하하~
    (큰딸 스포 정말 싫어해서 누가 중간거 보면 문 닫아버린다)
    ㅡㅡㅡ
    (큰딸이 이불 밟길래)
    나 : 이불 밟지마!!
    큰 : (또 밟는다)
    나 : 문디 가시나~~
    ㅡㅡㅡ
    (큰딸 며칠 입맛 없고 체해서 두끼 굶은뒤 먹기 겁내다 먹고는)
    큰 : 나 이제 괜찮나봐~ 맛있어~
    ...
    큰 : 쳇~ 밥이 너무 맛있잖아~
    ㅡㅡㅡ
    (작은딸 일요일 아침 밥상 시무룩)
    나 : 내일 학교 가서 그래? 내일 일은 내일 생각해~ 이제 기분좋게 만들기 시작!!
    작 : 그래야 밤에 누워서 덜 걱정해
    나 : 밤에 할걸 하루에 나눠서 하는거야?
    작 : (피식~) 좀 그래~
    ㅡㅡㅡ
    큰 : 무슨 생선 구워?
    나 : 가자미~
    큰 : 가자미식혜 할때 가자미?
    나 : 가자미눈을 하고 본다 할때 가자미~
    ㅡㅡㅡ
    나 : ㅇㅇ아, 눈물을 아껴
    큰 : 엄마 나 눈물 많아
    ㅡㅡㅡ
    나 : 자장가 메들리 콘서트

    우리 아기 착한 아기 소록소록 잠들라 하늘나라 아기양도 엄마 품에 잠들어...엄마가 섬그늘에... 나의 살던 고향은...뜸북뜸북뜸북새 논에서 울고... 우리오빠 말타고 서울 가아시면 비단구두 사가지고 오오신다더니...낮에 놀다 두고온 나뭇잎배는 엄마곁에 누워도 생각이 나요...
    Husher bye don't you cry all the pretty little horses

    딸 : 엄마 언제 자?
    ㅡㅡㅡ
    나 : 엄마가 섬그늘에~ 쿵~ 쿵~쿵~
    딸 : 엄마 그건 빼고
    ㅡㅡㅡ
    내가 반찬 여러가지 입에 넣는것 보고
    큰딸 : 엄마 입안에 비빔밥 만들어?
    한가지씩 먹어야 맛을 알지~
    나 : 엉 내가 좀 식탐이 좀 많지?
    ㅡ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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