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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줄일기(2020.01.01~15)
    쓰기기초/세줄일기 2020. 1. 1. 05:07

    아침마다 저기압이고 아버지에게 퉁명스러웠던 나에게 아버지는 늘 '웃어라' 하셨다. 그것조차 듣기 싫었던. 내가 그말을 아침에 무표정한 딸에게 하고 있다. 백만이 이백만이 삼백만이 하니 백만불짜리 미소가 나온다. 😊

    백만이를 별명으로 하자고 꼬시는중. 내가 허락 맡고 별명을 부른적은 없다만
    ㅡㅡㅡ
    엄마가 절 사람들 얘기, 불교 얘기 한참 하시는거 보며, 애들이 엄마아빠 얘기할 때 지들끼리 얘기하는 것이 떠오른다. 애들 세대를 따라잡기란 ㅜㅜ 그냥 이정도에서 만족하련다. 나를 간섭도 관심도 적은 부모라 한다.

    엄마가 다른 사람들이 남 비난한다고 말하신다. 엄마도 남 비난하시는데 듣기 뭣하다. 나도 남 비난하는 사람이라는 뜻이구낭. 아님 속으로 계속 판단분별

    ㅡㅡㅡ
    큰딸 : 엄마는 자기 아픈 얘기를 하고 또 해. 들어달라는 뜻이지?
    나 : 나이 들수록 조심해야 하는데. 그건 우울하다는 뜻인데~

    머리로 알고 있으나 자꾸 그런다. 딸의 지적이 고맙다. 내가 날 모르지 않나.
    ㅡㅡㅡ
    남편이랑 1분 전화도 힘들다. 용건만 간단히. 많~이 했다 싶어 봤더니 1분 30초
    ㅡㅡㅡ
    [법륜]
    남편 소심하다 = 나도 소심하다
    남편 고집이 세다 = 나도 고집이 세다
    ㅡㅡㅡ
    나는 '이별은 짧게~' 하자 한다. 헤어질 시간이면 그냥 빨리 헤어지기. 내가 좀 정이 없나. 그러나 등은 보이고 싶지 않더라.
    ㅡㅡㅡ
    딸들이 넘나 이뿌다. 독립 못시킬까 두렵다. 독립시키고 허전할까 두렵다. 열심히 성장하고 몸을 단단히 하고 사람 만나고 바빠야겠다. 외로울 새가 없도록
    ㅡㅡㅡ
    '세줄댓글'을 카피해 두는 이유는 내 의식의 흐름을 알기 위함입니다. 일기도 잘 안쓰니 저의 정기적인 글쓰기인 셈입니다.
    ㅡㅡㅡ
    딸들이 독서 단계를 월반하다. 큰딸은 사춘기를 온통 우울과 분노로 보내느라 책은... 특히 성장소설은 절대로... 작은딸은 사춘기에 그림 그리느라 책을 멀리... 이제 철학책을 읽는다. 어릴때 책 많이 본 내공이겠지.
    ㅡㅡㅡ
    페이스북에서 옛남친 이름 찾아보다 1) 100여명은 되어 보인다 2) 젊은 사람도 많다 3) 외국 사는 사람도 많다 4) 이름을 소리로는 기억하지만 글자로 보니 너무 낯설다

    그렇게 기억은 무뎌져 간다. 결혼하고도 사라지지 않던 미련이 둘째 낳고 힘드니 남편이 늦게 와도 잘 자는 것과 동시에 무뎌지더라.
    ㅡㅡㅡ
    남편이 나더러 친정엄마처럼 아픈게 닮아간다며 그렇게 살지 않도록 하란다. 자신도 시아버지처럼 되지 않으려 노력한다고. 아버지가 뭐가 그리 맘에 안드냐고 집요하게 물으니, 아버지가 밖에서는 성인인데 어머니한테는 참 못되었더란다.

    당신도 나한테 그런다 하니 조용하다. 누구나 가족한테 못한다는 말과 함께. 내가 못할말 했는지 모르나 좀 충격 먹으셨기를. 남하고 딸들한테는 부드럽게 하나, 나와는 대화를 해도 답답한지 버럭이다. 내말을 듣는 적도, 동의하는 적도, 아파도 정신력 문제라며 공감하는 적도 없다. 외식 가서도 그러니 작은딸이 싫은 모양.

    이유없이 친절하지 못한 사람을 존경하긴 어려운 법이다. 아빠가 점점 애가 되어가는 듯하단다ㅜㅜ 애들이 그리 느낀다는 말은 엄마 닮아 그런다고 애들한테 화살 돌릴까 차마 말을 못한다. 애들한테 직접 말못해 나를 둘러서 한다. 참 외로운 사람이다.

    내가 남을 비난할 때는 뭔가 배워야할 게 있는 신호란다. 내가 상대에 잘못한게 있거나, 나의 모습을 상대에게서 봤거나. 아~~~ 모르겠다~~
    ㅡㅡㅡ
    작은딸 초등학교 입학식 학부모 소개시간. 나는 부끄러워하는 척하며 우리딸이 마법의 지팡이를 믿는다고 자랑한다. 나이든 지인들의 꿈을 무조건 믿어주는 이 천진난만함.

    꿈트리님 도서관이 무지 크게 상상되네. 마당도 넓고. 이참에 내 학생들 TEDx 틱한 '보리영어x' 도 300석 대강당으로 😆
    ㅡㅡㅡ
    행복은 이런데서. 큰딸이 얼굴 닦은 수건을 새수건 더미에 올려놓는다. 내가 과장된 몸짓으로 버럭버럭하니 윗잇몸가 다 보이게 백만불 짜리 미소를 짓는다. 내가 몬살아 😂

    양준일. 책을 내셔도 당연함. 나이가 50이라니
    ㅡㅡㅡ
    작은딸 일본 애니 보는데 한글자막 없어 영어자막으로 보는 중. 영어 일어 둘다 동원해야 하니 영어공부에 일어공부 아주 바람직하다. 멈추고 다행히 내가 아는 영어 물어본다.
    ㅡ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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