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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자매어록 (21살 23살) X개인적인/육아일기 2020. 8. 22.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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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순이 작은딸이 아침부터 산책 다녀오니 내가 큰딸에게)
나 : ㅁㅁ이가 왠일로 산책이래?
큰 : 담배 피러 가나?
나 : 😂😂😂 너가 개코니까 ㅁㅁ이 담배 냄새 나나 맡아봐~
ㅡㅡㅡ
(부엌에서 바질 냄새가 나서 )
나 : 내 코가 좋아졌나봐. 바질 냄새가 나~
큰 : 내가 다 몰살시켰어~ (바질 다 땄음)
나 😂😂😂
ㅡㅡㅡ
(세모녀 산책중 작은딸이 큰딸 팔짱낌)
나 : 둘이 그러고 가니 좋지?
큰 : 돌덩이 땜에 힘들어. 왜이리 피곤하지
나 : 😂😂😂 (나한테 오니) 진짜 무겁네 ㅜㅜ
ㅡㅡㅡ
(작은딸이 엄마 퍼머 머리 보고 막 만지더니 흰머리 자르기 시작)
작 : 한개 10원씩 하자
큰 : 엄마 흰머리 너무 많아지면 어쩌지? 검은 머리를 자르면 되나?
나 😂😂😂
작 : 언니 같이 부업할래?
나 😂😂😂
작 : 한군데는 그냥 두면 브리지처럼 보이겠네
나 😂😂😂
작 : 내가 머리 자르러 이방에 온게 아닌데
나 😂😂😂 옛다~ 팁까지 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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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 엄마 문탁 글쓸때 스트레스 받고 힘들어 ㅜㅜ
나 : 뭐할라고 힘든거 하는지 이해가 안가네. 그냥 그만 둬~
작 : 언니~ 힘들다고 그냥 들어달라는거지?
나 🙄🙄🙄
ㅡㅡㅡ
(큰딸이 바로 얼마전 생리통이었는데, 작은딸도 생리통이라 하니)
빠 : 너도?
작 : 아빠도?
나 😂😂😂 역쉬 우리딸 머리가 비상해~
ㅡㅡㅡ
작 : 엄마는 민화에 나오는 호랑이 같애
나 : 인자한? 아빨 빠져 하나도 안무서운? 당해서 불쌍한?
작 : 우스운 호랑이
나 😅
ㅡㅡㅡ
큰 : 우리는 객지로 가야할듯 하다
나 : 그러 고향은 부안? 용인? 삼성서울병원?
큰 : 해외로 나간다고
빠 : 그래야 눈이 넓어지지
나 : 니들 보고싶음 어떡해? 😭
ㅡㅡㅡ
나 : 왜 이렇게 피곤하지? 공부도 별로 안하고 잠도 많이 자고 피곤할 일이 별로 없는데. 입도 헐고 목도 아프고ㅜㅜ 맞다~ 대면하는게 피곤한 일이지.
큰 : 데미안?
나 : 그래 데미안 😂😂😂
ㅡㅡㅡ
나 : 엄마 있는게 없는 거보다 낫지?
큰 : 엄마 없었으면 나 고독사 했을거야. 나 사람 가까이 못 갔잖아
나 😭😭😭
ㅡㅡㅡ
큰 : 나 복수심 버리기로 했어
나 : 그래? 역쉬 우리딸~
큰 : 복수심을 품고 다음 기회를 노리자니 힘들더라고~
나 😂😂😂
(그게 무슨 뜻이던간에 참으로 맑은 내 딸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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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딸 : 내가 곧 24살이네. 100년의 1/4 살았네. 우리말로 뭐라 그래?
나 : 사반세기~
큰 : half quarter 같은거
나 : 반, 반의반
큰 : 반의반백년을 살았네. 반백년이라는 말이 참 좋아
나 : 😂😂😂 나도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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