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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자매어록 (21살 23살) IX
    개인적인/육아일기 2020. 6. 21. 12:24

    ㅡㅡㅡ
    (큰딸 발바닥에 사마귀 제거 시술후 잘 못걸으니)
    큰 : 엄마 스케이트보드 구해줘~
    나 : 요 앞에서 타게?
    큰 : 집안에서 타고 다니게
    나 😂😂😂
    ㅡㅡㅡ
    (내가 뭐라뭐라 말하다가)
    나 : 엄마는 맨날 잔소리만 하네
    큰 : 그게 엄마지 뭐
    나 😱
    ㅡㅡㅡ
    (큰딸 방은 나무 가까이 있어 숲속 같다. 다음 대화는 나무가 멀리 있는 내방에서)
    큰 : 엄마 문 활짝 열어. 빗소리 듣고 시원하게
    나 : 니방은 숲속이라 빗소리 들리고 여기보다 더 멋지지?
    큰 : 비오면 문 안 열어. 내 (작품)종이 젖을까봐. 그래서 여기 와서 빗소리 즐기잖아
    나 😂😂😂
    ㅡㅡㅡ
    (여동생 집이 오래 안나가다 드뎌 나갔다 문자 옴)
    나 : 이모집 나갔대~
    작 : 이모 집 나갔다고?
    이모 : 😂
    ㅡㅡㅡ
    (긴 장마에 큰딸 작품종이에 벌레 생기니 벌레 쫒는법 열심 검색중)
    큰 : 피톤치드 뿌리면 벌레 싫어한대. 숲에 벌레 쫒으러 피톤치드 나오는 거래~
    작 : 산에는 피톤치드 많은데 벌레 왜 많아?
    (벌레 알러지 있는 작은딸ㅜㅜ)
    큰 : 벌레 많으니 피톤치드 나오는거지~
    나 : (다리 아파 아로마 발라줬는데 냄새 옷에 배어 안가신다고 투덜대는 큰딸에게) 피톤치드 방에 뿌리면 너가 그냄새 싫어 방에 못들어 가는거 아냐?
    큰 : 😂😂😂
    ㅡㅡㅡ
    나 : 수은 화학기호 뭐야?
    빠 : Su (s 수 u 은)
    나 : 😅
    작 : 내가 찾아줄께~ Hg
    나 : H 수소 g 은 이구나
    빠 : g가 왜 은이야?
    나 : 라틴어겠지
    ㅡㅡㅡ
    작 : 문자 안와서 몰랐는데 문탁 활동비 들어왔네
    큰 : 이제 월급쟁이 된거야?
    나 : 😂😂😂
    작 : 이제 겨우 두달인데
    ㅡㅡㅡ
    (마늘 1망 산 김에 하루 두쪽씩 구워 먹으니 방귀냄새 몸냄새 으으으~)
    나 : 이렇게 100일 먹으면 내가 사람이 되겠다
    (몸이 맑아지니 마음도 맑아진다는 뜻)
    작 : 이미 사람이니 다시 곰 되는거 아냐?
    나 : 😂😂😂
    ㅡㅡㅡ
    (잘 안웃는 아빠가 큰딸 덕에 야밤에 소리내 웃다)
    큰 : 해은이 살이 너무 없어. 해부학 관찰하면 좋은데 그건 안되네. 좀더 살이 없어야 될라나?
    빠 : 😂😂😂

    나 : 새로운 취미 생겼어. 유튜브에서 이민호 캡쳐하기. 자꾸 실패해서 자꾸 앞으로 가야 해.
    큰 : 일시정지 모르는거 아니지?
    나 : 그런 방법이~~ 😂😂😂
    ㅡㅡㅡ
    (아빠 약주 드시고 늦게 와 자려고 누운 큰딸 손 만지니 벌떡 일어나며 손 씻으러 간다.)
    큰 : 위생수칙 지켜야지~
    나 : 그 귀찮은 일을 해? 😂😂😂
    (남편이 작은딸 만지니 손 씻으며)
    작 : 나도 눈 비벼야 돼서~
    빠 : 엄마도 씻나 보자
    나 : 아악~ 만지지마~ 나는 위생관념 없어. 복수할거야. 안씻고 자기 만질거야.
    큰 작 : 😂😂😂

    큰 : 엄마 나 여기 아파~
    나 : 어디? 어디?
    큰 : 앗~ 안아파. 만지지마
    ㅡㅡㅡ
    (생리통으로 힘들어 하는 큰딸 안아주며)
    나 : 우리 ㅇㅇ가 있어 우리집은 천국이야. 엄마가 전생에 나라를 구했나봐. 이런 백만이(백만불짜리 미소)가 나한테 오다니... 그런데 나라가 좀 작았을거야. 내가 다 차지했을리 없잖아. 다른 집도 이쁜 아기 많은거 보면
    작 : 춘추전국시대였나 보네
    나 😂😂😂
    ㅡㅡㅡ
    (아빠가 앰프 수리하고 자정에 음악을 트니 스피커로 음악이 웅장함)
    나 : '얘들아 좋은아침~ 일어나야지~' 하는거 같아. 아침에 틀면 좋겠다
    작 : 알람으로 하면 좋겠다
    큰 : 매일 다른 걸로~
    (알람소리 못듣는 딸들 ㅋㅋㅋ)
    ㅡㅡㅡ
    작 : 요즘은 밥만 먹으면 졸려~
    나 : 그럼 좀 쉬어야 하는데,
    왜 '밥 먹고 누으면 소 된다' 하지?
    (잠시후)
    나 : ㅁㅁ이 오늘은 큰대 자 아니고 사람인 자로 누웠네.
    작 : 밥 먹고 누으면 소 된대서 사람인 자로 누웠어
    나 : 😂😂😂
    ㅡㅡㅡ
    (아침마다 사과 채소 화분 순시하는 큰딸)
    큰 : 오늘은 벌레 없는 아침을 맞으니 좋군~
    나 😂😂😂
    ㅡ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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