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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07. 당신 인생의 이야기 (테드 창)
    자기계발/독서일기 2019. 7. 29. 23:29

    나는 소설이나 SF에 그닥 관심이 없는데 김피디님 맛깔나는 소개로 빌려오다. 그런데 영화 '컨택트' 에 나오는 외계어 (아래사진) 보고 의식계발 프로그램 '아봐타' 로고랑 비슷해서 놀랜 적이 있는데 그 영화의 원작이라네. 헐~

    유튜브 채널 '책그림'의 영화 및 책 소개
     https://youtu.be/4yBNS-gq2fs

    [ 네 인생의 이야기 ]
    단편 모음집이라 영화의 원작부터 읽다. 외계인 나오니 '9일간의 우주여행'이 생각난다. 농부가 외계인에 납치되어 문명이 발달된 행성에 9일간 머물다, 지구인에게 메시지를 가지고 온 얘기였다.

    이 단편에는 외계인 '헵타포드' (7개 다리)의 언어를 배우는 언어학자와 물리학자 이야기와, 언어학자의 단명한 딸의 이야기가 교차되어 나온다.

    초집중해도 난해한 용어들에 이미지화 하기도 쉽지 않다. 작가는 외계인의 문자를 미리 그려놓고 글을 썼을 듯하다. 작가의 박식함과 특이한 사고에 감탄하며 읽다.

    외계인은 목소리도 지구인과 다르고 글자도 전혀 다르다. 사고방식 등 모든 것이 다르리라. 아래는 언어학자가 외계인의 언어를 익혀가며 나온 얘기다.

    더 흥미로운 점은 '헵타포드B'가 내가 생각하는 방식을 바꿔놓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부모가 둘다 청각장애인인 친구가, 영어 대신 수화로 생각하는 일이 자주 있다는 얘기를 했다. P203

    지구인은 무지하게 호기심이 많은데 반해 외계인은 궁금해 하는게 별로 없다. 이미 다 알고 있는지도 모른다.

    아이가 내용을 다 알고 있지만 비디오를 여러번 보고 책을 여러번 읽어달라 하듯이, 외계인은 지구인이 할 말을 미리 알고 있는듯 하면서도 진지하게 듣는다. P220

    (태동은 신생아가 누워서 손발을 공중에 휘젓는 것과 같은 것인가 보다. P228)

    [ 바빌론의 탑 ]

    성경에 인간이 하늘에 닿고파서 성을 쌓자 하느님이 노하여 언어를 다르게 만들었다는 얘기가 나온다. 그 바벨탑을 모티브로 축조과정을 이야기로 풀어내다.

    수세기에 걸쳐 짓게 되는데, 벽돌을 굽기 위한 땔감을 위해 숲까지 조성하는 어마한 자원과 인력 시간이 드는 프로젝트였다. 최상단까지 올라가는데 몇달이 걸리는지라 수대째 사는 사람도 있다. 농사도 짓고 신전, 판관, 상점, 대장간도 있다.

    심지어 석양도 지상에서 보는 것과 다르고, 아래를 봐도 위를 봐도 끝이 안보이니 위로 추락할 듯한 느낌이란다. 새로운 시각 감각을 키우는데 좋을 듯하다.

    표지그림이 이 이야기와 연관 있을 듯하다.

    [ 이해 ]
    식물인간이 신약 치료를 받고 암기, 멀티태스킹, 어려운 독서, 지식 습득, 도박 예측, 언어 및 세계관 습득, 악기, 무술 습득 등 초지능을 가지게 되는 이야기.

    양손을 사용하며 자율신경도 조절이 가능하다. 심지어 바라만 보고도 상대와 싸울 수 있다


    [ 일흔 두 글자 ]
    자동인형(로봇)과 손가락 등에 각각의 기능에 대한 좋은 이름을 붙임으로써 더 좋은 기능을 하게 된다는 황당무개한 스토리.

    그러나 방적공장 아동들의 건강을 위해서 가정용 직기를 만드는 자동인형을 개발해야 한다는 마음이 좋다. 아동들을 노동에서 자유롭게 하려면 각가정에서 직기를 살 정도로 싸야 한다. 산업화 이전의 가내수공업 시스템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그런 한편 다른 인간의 일자리를 뺏게 될지도 모르고, 자동인형이 자동인형을 생산하는 것이 어떤 재앙을 불러올지도 모른다.

    지구의 긴 역사상 많은 종이 사라졌듯이 인간도 사라지리라는 전제 하에 멸종시기를 예측하는 실험을 하는데... 비커 속에서 배양되는 선택받지 못한 정자가 인간을 보고 느끼는 감정이라니 ㅋㅋ

    SF 소설가의 다방면의 지식과 스토리 능력에 감탄하다. 그러나 생리혈에서 난자를 채취한다 내용은 좀 납득이 안간다. 난자는 생리와 생리 사이 배란때 나와서 며칠 밖에 못사는 걸로 알고 있다.

    [ 지옥은 신의 부재 ]
    종교를 부정하는 편이지만, 요즘 세상에 벌어지는 사건이라든지, 날씨라든지 지구가 얼마나 갈까 하는 불안이 있어 더 다가오는 내용이다.

    장애 있는 자신을 처음으로 편견없이 바라봐 준 아내를 천사의 강림으로 잃은 닐. 무신론자이나 천국으로 간 아내와 재회하기 위해 신을 사랑하려 하나...

    선천적 장애를 사명으로 알고 장애인에 용기 주는 강연으로 먹고 살던 제니스는 갑자기 다리가 생겨 청중과 소통이 안되는 상황이 벌어지는데...

    [  외모 지상주의에 관한 소고 ]
    외모로 사람을 평가하지 않도록 자신을 포함해서 사람 얼굴이 평균으로 보이게 뇌를 조종하는 이야기. 사고 화상 장애 등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 특히 쉽게 외모로 열등감에 휩싸이는 청소년에게 유용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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