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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줄일기 (2019.09.01~09.15 )
    쓰기기초/세줄일기 2019. 9. 1. 18:02

    내가 스킨쉽에 목말라 하는 이유?

    어릴 때는 친구들 팔짱도 싫어하고 엄마가 닿여도 싫어했다.  (큰딸이 딱 그랬다. 지금은 조금 나아졌지만 지금도 가까이 가면 정색한다) 엄마가 한겨울에 가게 마루에 앉아 담배를 팔던 얘기엔 내가 없었다. 방에서 엄마를 기다리고 있었겠지. 늘.

    엄마는 산후풍으로 손을 쓸 수 없게 되자 외가로 가시는데 비가 많이 와 버스 끊겨 먼 길을 돌아가시다. 나를 안고 젖도 줄 수 없었다 한다. 아버지가 원망스러운 부분이다.

    행복한 기억을 소환하고 싶다. 사진 속 어린이인 나는 큰딸처럼 활짝 웃고 있다. 애기인 나는 야의고 불안정해 보이고 너무 낯설다. 외할아버지 사진을 40을 훌쩍 넘겨 궁금해서 외삼촌한테 얻고서 느낀 낯섬과 비슷.
    ㅡㅡㅡ
    1. 작은딸 대학 안간다고 미싱학원서 한 아주머니 간섭하는 말에 상처 받고 엉엉 운다. "인문학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해~"  "엄마는 답을 꼭 말해 ㅠㅠ"  에궁 뭔 말을 해야 하나? 나는 화남금녀 중 들어주는 금성여자 아닌, 답 주는 화성남자 스타일?

    육아일기 링크 보내줬더니 감정소모 싫다더니 둘이서 낄낄낄~

    2. 남편이 휴게소서 주문하는데 호떡이라 하는 듯해 내가 자꾸 소떡이라 하니 버럭한다. 내가 뭘 건드린걸까? 내가 늘 하는 게임인가?

    화나서 나보고 결제하라고 돈을 주는데 나는 다시 작은딸에게 준다. 나는 어떤 책임을 미루려 하는가?

    3. 이번 명절은 유난히 미리 짜증난다. 여동생도 그렇단다. 시어머니 만나자 야단 융단 폭격~ 내가 미리 저항하고 와서 그렇겠지. 깨닫자 그냥 무반응이 된다 ㅎㅎ
    ㅡㅡㅡ
    남편은 발마사지를 잘하고, 큰딸은 손가락 마사지 아주 시원하고, 작은딸은 등마사지 잘한다. 나는 복덩이~
    ㅡㅡㅡ
    5년간 고장난 김치냉장고를 수납 선반용으로 쓰다. 수거인 집에 와도 못버린 이유? 친정엄마처럼 '언제 서랍장이 올지 모른다'며 남편을 비난했네. 아~ 치졸하다 ㅠ 머리로만 미니멀이지 가슴에 내려오기까지 몇년이 걸릴고?
    ㅡㅡㅡ
    음식을 절제 못하는 나. 이번 추석에 밥 생선 나물 과일 + 1가지 = 5가지만 먹기로. 오늘은 턱을 지나 볼도 포동하다. 예뻐졌으니 웃어야 할지?
    ㅡㅡㅡ
    추석 때마다 호흡기 때매 고생. 남편한테 뿔난데다 기침도 심해 시골 안 간 적도.

    새책 녹음에, 스페인어 연습에...  작은딸 해독비 생겨 나 챙길 수 있어 다행~
    ㅡㅡㅡ
    그를 지켜주고 싶다는 건 핑계고, 실은 나를 지키고 싶다는 뜻일 듯하다.
    ㅡㅡㅡ
    3년전 많이 아팠을때 사진엔 하나같이 쌍꺼풀이 있다.
    ㅡㅡㅡ
    작은딸 몸매도 늘씬하고 이쁘고 옷 관심 많아도 옷모델 싫단다. 코스프레 모델도 싫고, 노래 잘해도 가수 싫고 배우도 싫단다.
    ㅡㅡㅡ
    큰딸한테 밥상 차리는거 도와달랬는데 자기 먹는거부터 한다. 예전엔 이기적이라고 무지 반응했는데 이제 조용하다. 내 안에 완전히 사라졌다고 할 수는 없고, 급한 생계는 해결해서 여유가 좀 생겨 나에 대한 믿음이 좀 생겨서일까?

    내 안에 없는 것은 내 반응을 일으키지 않는다ㅡ헤세
    ㅡ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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