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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줄일기 (2019.09.16~30)
    쓰기기초/세줄일기 2019. 9. 16. 22:27

    Maternal infant thermal synchro (모자열공조/의학용어) 인큐베이터에 있는 아기보다 엄마가 12시간이라도 안아주는 아기가 빨리 퇴원한다. 엄마가 사랑이 있어 체온이 올랐기에 가능한 일.

    내가 수족냉증으로 아기 어찌 만질까 걱정했으나 육아 중에는 실제 그런 일이 없었던 듯하다.

    내 몸에 신기한 일 II ㅡ 보통은 에너지가 없다. ㅇㅇ를 시작하면 감기 몸살 중에도 힘이 난다. 물론 더 힘들어지긴 한다. 왕성한 남편을 잘 맞춰준 편인데, 어쩌다 거절하면 잘 삐지더라
    ㅡㅡㅡ
    잠자리는 부부 중 어느 하나라도 근심이 있으면 만족스럽지 못하다. 둘 다 주의가 자유로울 때 완전함을 경험한다.
    ㅡㅡㅡ
    남편 왈 "애들이 우리 닮아서 남 피해 주고는 못 살거야. 자기가 피해 입어도" 나 왈 "자기는 지켜야지"

    대1때 태권도 동아리에서 남학생들이랑 맨발로 운동장 뛰고 그랬는데, 심사때 대련하라는데 남을 때리지 못해 태권도 그만 두다. 엄마가 나는 남의것 하나 뺏어먹을 줄도 모른다고. 그러고 보니 우리집 아래층이 태권도 도장이네.
    ㅡㅡㅡ
    페북 친구추천에 내가 아는 사람들이 이래저래 연결되어 있다. 세상 참 신기하다.
    ㅡㅡㅡ
    이번 추석에 평소와 달리 시댁서 화장실 원활하지 않은 이유? 예전에는 착한 며느리 코스프레 하느라 잔반 먹어치웠는데, 이번에는 고기 전 떡 과자 잔반 안먹어 평소 식사량에다가 신경 많이 쓰고 과로하고 형님네 손녀 밤새 울어 잠 설치니 거사를 치르기 쉽지 않았다. 게다가 생리까지 해서 매일 아침 이불 빨다 ㅠㅠ

    일욜 아침 '아들 생일 아침 저녁으로 잘 차리라'고 전화하시다. 예전에는 시어머니 야단이 영화처럼 자꾸 재생되었다.
    ㅡㅡㅡ
    내가 판단분별을 많이 하니, 남도 나를 그러리라 생각해서 남 신경쓰느라 사람 만나는게 어마 피곤한게다
    ㅡㅡㅡ
    아버지가 이쁘다는 표현을 하셨나 보다. 나는 "고슴도치도 자기자식 예뻐 한다더라" 며 늘 거부했다. 내가 그런 말을 참 자주 한듯 하다. 그만큼 아버지가 자주 이뻐하신게지. 아... 가슴 아리다..

    큰딸 입술 뜯어 성할 날이 없다. 손톱 뜯는 것과 같은 거겠지? 요즘 2년만에 문탁 2주 쉰다. 찰싹 달라 붙더니 밤산책 따라 나선다. 큰딸이 같이 산책하고 싶어할 때 거의 따라나선 적이 없었다. 그렇게 칩거한 세월이 길었다.
    ㅡㅡㅡ
    프사를 바꾸라는데 너무 적나라해서 맘에 드는 사진이 없다. 맘에 드는 사진은 조작인 줄 안다. 처음엔 모르고 이쁘다고 기뻐하며 올렸는데 이제 부끄럽네.
    ㅡㅡㅡ
    몸이 먼저? 의식이 먼저? 작은딸 피부 때매 해독하려는데 효과에 대한 믿음이 적고, 해독하는 동안 지금처럼 맘대로 먹지 못하니 시작을 미룬다. 큰딸은 위저드 뒤라 10일간 철저히 단식했다.

    작은딸은 위저드 안해서일까? 피부 때매 모든일 미루고 짜증내고 참으로 휘두른다. 내가 가여워서 너무 절절매서일까?
    ㅡㅡㅡ
    큰딸 새벽 까악 하더니 나한테 온다. 부스럭해서 불 켜니 큰거미 본 모양. 덩치는 나보다 큰데, 울애기 하며 팔베게에 토닥토닥 해주다.
    ㅡㅡㅡ
    어쩌면 하나님이 하늘에 닿으려는 인간을 벌하기 위해 언어를 6,000개로 나눈게 아니라, 인간이 서로 다양함을 갖고 사는 재미를 위해서인지도 모른다.

    스페인어 2일차 참으로 낯설다. 나이 들어 낯섬은 좋은 거겠지?
    ㅡㅡㅡ
    내가 큰엄마, 작은엄마에 열등감 느낀댔더니 애들이 '엄마가 그런줄 몰랐네' 한다. 두분도 요리도 인간관계도 일도 잘한다. 내 장점이 성실하고 위로가 되는 사람이라는데 그걸로 만족해야 하나?

    늦게 피는 꽃이 되리라 기대한다. 늦게사 나를 돌보기 시작했으므로 가능성 있으리라
    ㅡㅡㅡ
    잠자리 전 관심과 스킨쉽이 나에게 안정감을 준다고 믿었는데, 잠자리 그 자체도 호르몬 등으로 기여하는지도 모른다. 아무래도 아닌것 같다. 의무방어전일 때는 그닥 마음이 평화롭지 않았다.
    ㅡㅡㅡ
    이번 생리도 별나다. 보통은 사흘 하고 하루 쉬고 이틀 쥐꼬리만큼 하는데. 이번에는 내 소원대로 사흘 하고 감감 무소식이다.

    좋아만 할 수도 없다. 완경 징조인가 싶어 급우울. 갱년기로 남편이 싸인 줘도 무시한다는 동네분 얘기가 귀에 쏙 들어온다
    ㅡㅡㅡ
    추석 전 시골 일찍 간다고 고3이 하루 제끼다. 연휴 뒤 재량휴업일 인줄도 모르고 등교했다 돌아오다.

    우리과 모든 이의 생일을 챙기던 내가 가족생일도 닥쳐서야 안다. 사람이 여유가 없으면 아름다운 풍경을 보고도 무감각하다. 나부터 어서 기운을 차리자.
    ㅡ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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