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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줄일기 (2019.08.11~20)
    쓰기기초/세줄일기 2019. 8. 11. 14:47

    남편이 내가 좋았던 이유? 이쁘고 섹시하고 발랄했단다. 얼굴이 밝았다는 뜻이겠지?  3분스피치 시간에나 부장님한테 어려움 없이 말하니 발랄해 보였나? 내 가면에 좀 속으셨다. 내가 애 낳고 우울해 하니 싫어하더라.
    ㅡㅡㅡ
    완경 또는 갱년기에 여자로서 끝이라 느낀단다. 출산할 수 없어서일거라 생각했는데, 이미 출산에 관심없는 나이이니 부부관계 어려워져 자신감을 잃게 된다는 말일수 있겠다
    ㅡㅡㅡ
    나이도 나이인데다 수년간 집에만 있어 코어근육이 다 무너졌을듯~ 쉽사리 되던 케겔운동도 어렵고, 마늘 많이 먹고 가스 찼는데 앉아있거나 누워있으면 나가지 않고 답답하다.

    다행인건 걸으면 방귀소리 빵빵 시원하다. 소리 커서 사람 피해 다녀야 한다.
    ㅡㅡㅡ
    내가 좋아했던 꽃들~ 안개꽃 (순정만화 스토리에 취해서) 백합 (방에 가득 두면 죽는데서) 후리지아, 자스민 (향이 좋아서) 쑥부쟁이 (내가 좋아하던 보이쉬한 친구가 좋아해서) 라일락 (첫사랑이 늘 편지 끝에) 아주 작은 장미(남편이 큰딸 출산 선물)

    수국이 있던 길에 꽃이 안보여 누가 베어버렸나 했는데 2주 전부터 보인다.
    ㅡㅡㅡ
    질병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우리가 건강하지 못하단다. 건강염려증이 위험한 이유~ 나는 무슨 일이 있었길래 두려움을 갖게 되었을까? 운동장도 다섯바퀴씩 달렸었는데, 20대 중반의 결핵 때문에? 노화, 사고에 대한 두려움도 우리의 주의를 묶어놓는다.
    ㅡㅡㅡ
    남편이 우연히 직장 선배를 만나고 와서 나한테 '진주사람인데 이름이 뭐냐?'고 묻는다 (우리는 회사커플였음) 내가 퇴사한지 18년 지났는데 같이 귀성버스 타고 가던 동료들 이름이 몇 떠오른다. 김ㅇ석  문ㅇ인  홍ㅇ표  노ㅇ환 ㅇㅇㅇ부장님 등. 아울러 나를 좋아하던 사람들까지 ㅎ  고향사람이라고 잘해주셨다. 그렇게 지연이 작동하나 보다.
    ㅡㅡㅡ
    육아일기 글보다는 그림이 낫겠다고 큰딸더러 그려달라하니, 사람들이 자신은 그림 못 그린다고 자기한테 의존하려 한다고 사인펜 세트와 연필을 준다. 창작욕구 강하니 내 마음을 읽은 듯하다.
    ㅡㅡㅡ
    운동 독서할 시간 아껴 공부하겠다 하지만, 기운없어 늘어진 시간이 많고 불안감에 폰이나 만지는 시간이 많다. 운동으로 몸도 마음도 강하게, 독서로 마음도 몸도 가볍게
    ㅡㅡㅡ
    한일경제전쟁으로 오키나와 한국인 여행객이 90% 줄었단다. 호텔업자들이 큰 피해를 보겠지만 전쟁에 죽어나는건 기댈곳 없는 민초들이다. 오키나와는 일본이 아닌데 말이다.

    유튜브로 모든것이 공유되는 시대에 몰락해 가는 일본은 수를 잘못 둔듯하다. 그간의 악행에 벌을 받을듯. 일본국민들이 불쌍하다.
    ㅡㅡㅡ
    동생들이 군말없이 엄마 책임지는 이유는? 내가 여건 된다면 앞장설 사람임을 알기에. 형제복과 딸복 있음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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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순~ 그 남자가 좋은 이유는 부인 외 다른 여자에 눈 안돌릴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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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편이 딸들의 몸과 마음이 얼마나 힘든지 모르는 이유? 딸들이 아빠한테는 힘들다는 얘기를 안함
    ㅡㅡㅡ
    엄마품이 그리우나 엄마 무서워 가까이 가지 못했음. 큰딸도 그렇다. 나를 살짝 만지기만 한다. 안아주려 하면 피한다. 엄마사랑 그리워 남편 해바라기 되지 않기를...
    ㅡㅡㅡ
    대파썰기 눈물 나고 눈 아파 넘나 힘든데, 남편이 해주니 감사감사~ 아버님 돌아가셔도 안 울었으니, 이때라도 안구정화 해야지
    ㅡㅡㅡ
    작은딸 방송댄스에 한때 열심이더니 한국무용으로 옮겨갔네. 전통가락의 현대가요에 맞춰 열심히~~ 정말 다재다능 막내, 따분하면 무지 우울해 한다.
    ㅡㅡㅡ
    모든 일에는 장단점이 있다. 나처럼 무뚝뚝한 남편이랑 살면 혼자 되었을 때 덜 외로울듯. 반대로 친구네처럼 남편이 너무 자상하면 좀 외로울듯. 평균수명을 따지면 나는 16년을 혼자 살게 되니...

    삶은 어쩌면 공평한지도. 돈 많고 걱정 없어 보여도 남모르는 걱정거리가 있더라
    ㅡㅡㅡ
    배우자와 관계 좋아야 건강, 부 따라 온단다. 저항 와서 글케 울적했었나?
    ㅡㅡㅡ
    남편으로부터 서운함을 느낄 때마다 김미경쌤이 알려준 정서적 '독립~'을 속으로 외치면 순간적으로 낫다.
    ㅡㅡㅡ
    큰딸 내 팔뚝 시원하다 부비부비. 그러다 내가 뜨끈할 땐 싹 떨어져. 더워도 부비부비 좋다. 그런 스킨쉽이 그립다.
    ㅡ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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