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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줄일기 (2019.11.01~10)쓰기기초/세줄일기 2019. 11. 1. 21:53
딸들이 문탁 붓다액팅스쿨에서 송광사 템플스테이 2박 3일 다녀오는길. 비가 온다. 엄마 따라 교회에 10년을 다녔어도 나처럼 마음이 안가는 모양이다. 신에 순종해야 하는것, 기대는 우상(십자가 등)이 있는것 등. 외롭기로 선택한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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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드신 엄마가 더 이상 하지 않으시는 나의 소울푸드. 소내장탕, 전어무침, 가오리 무침, 호래기 무침, 산초 채소 듬뿍 벌건 장어국, 방아 이파리 전, 입짧은 내가 생일에 두그릇씩 먹던 잡곡 가득 찹쌀밥, 홍합 미역국, 수북히 쌓인 굴, 각종 나물들 (도라지, 미역, 시금치, 무나물,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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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한주간 콩 잡곡류를 많이 샀다. 맛을 잘 못느끼니 뭐라도 좋아하는거 찾나 보다. 밥이 맛 없으니 찹쌀밥은 맛있을라나. 다행히 고기는 맛있었다. 불고기 국물의 단맛이 느껴지지 않아 슬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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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부부는 자신에게는 엄격하지만, 서로에게는 늘 '더 자라'고 한다.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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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이라면 돌아올 것이고, 사랑을 가장한 자기애라면 변해도 어쩔 수 없고.
내가 잠수 탔을 때 당신도 이렇게 애가 탓을까요? 당신이 고로운데 아무런 도움도 못된다는 자괴감.
내가 부담스러워 외면해서 멀어졌을지도 모르는 친구들. 많이 관심이 필요하나 내 관심이 평범해서 멀어진 친구들. 그냥 인연이 다했다고만 위로 하자. 멋진 새로운 인연도 너무 황송한 요즘이다. 이런 인연 선물들은 내가 성장해서이겠지? 나이 먹는다고 그냥 되는 일은 아닐 터.
오랜만에 일욜 아침 늦잠 자니 좋다. 주말에는 쉬라는 충고를 듣긴 어렵겠지. 김피디님이 좋아하는 일 있음 매일 하랬거든. 큰딸 왈 '나의 아이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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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각 상실증. 밥이 맛이 없다. 살 맛을 잃을 지경. 당뇨 고혈압 쇼그렌 갱년기 원인 아니면 수분 부족 또는 자율신경 실조증? 수년간 쌓인 거라니 걱정된다. 식사시 침도 많고
그제는 숨쉬면 명치가 아프더라. 만지면 아파. 호흡근육이 뭉친듯. 전날 빨리 걸어서? 추워져서? 건강염려증 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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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소녀가 부르는 한국노래를 들으며 감탄하는 독일 프로를 보고 독일어 소리 멋지다고 감동하는 나~ ㅎㅎ
러시아어는 글자는 멋진데 소리 이쁘지 않음. 큰딸 이탈리아어 좋다는데 나는 별로. 동남아어도 소리 별로. 중국어 일본어 소리 좋다. 독일어 영국영어 소리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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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이 아빠의 인기를 인정 못하는 이유? 남들한테 하듯이 기대 없이 가족들을 대하면 가족들도 팬이 될텐데, 가족한테는 기대가 있어 그게 안됨 ㅎㅎ 그거 되면 부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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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딸이 예전과 같은 옷본으로 바지를 만들었는데, 들어는 가는데 뭐 먹다 체할 듯하다. 예쁘지만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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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의 영양소는 요리해도 변하지 않는단다. 비타민C는 열에 파괴되기 쉬운데, 고구마의 비타민C는 전분에 쌓여 있어 열을 가해도 그닥 파괴되지 않는단다. 섬유질은 엄청 파괴되는디.
이렇듯 내가 탐닉하는 인터넷 기사에는 주장의 근거가 없이 단편적 지식만 있네. 내가 지식을 그렇게 받아먹고 책은 멀리 하고 싶겠지만, 근거가 있는 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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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머리 :
"내 삶은 순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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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두 권 암송하니 혀까지 헐어 단맛을 못느끼고 침을 주룩 흘린다. 온 입안이 다 까진 느낌에 입 주위도 얼얼한 느낌이다. 스페인어 진도 쉬고 복습만 하고 싶음. 그런데 17주간 쉬지 않고 하겠다고 블로그에 적었음 ㅎㅎ
그나저나 해 좋은 시간에는 졸려 자고, 산책을 서늘해서야 한다. 피곤해야 비로소 공부를 쉬니. 연락 답장 등 폰 사용은 좀 몰아서 해야지. 자꾸 뉴스로 새어서 안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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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으로 어려워지면서 남편쪽 가족 친구들과 멀어져 아쉬웠다. 내가 아봐타를 하고 잘 못어울린 이유도 있었고, 성장하는 사람들과 어울리고 싶었다. 소비하지 않고도 성장하는 새로운 인연들이 늘어나니 다행이고 감사하다. 끝이 좋아야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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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치아 보니, 앞니가 위에만 벌어졌었는데 아래끝까지 벌어졌다. 충격~~ 웃으면 안예뻤는데 더해졌다ㅠ
오른쪽은 옆구리살이 안 잡히는데 왼쪽은 잡힌다. 뱃살도 왼쪽이 많고 딱딱하다. 비대칭 불균형. 서서 자세도 한쪽으로 기우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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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어 두달차. 이제사 날씨 한다. 발음 헷갈리고 까먹고 그래도 엔돌핀 팍팍 즐겁다. 중1때 영어를 처음 배웠을 때 이렇게 즐거웠을까? 그랬으니 열심히 하고 늘 90점대였겠지
은정이 시모상 가서 내가 스페인어 한다 하니 딸이 스페인어 한다고 좀 가르쳐 달라나 헐~ 하긴 스페인어 강의 올리는게 목표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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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핵성 임파선염. 취직하고 20대 중반에 앓다. 밤새 통증 참다 첫차를 타고 삼성병원에 가다. 1년 6개월간 약먹다.
손목 안쪽 팥알만큼 볼록했는데 이제 보니 없다. 최숙형선생님이 임파문제라 했다. 이제 보니 둘다 임파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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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디님 블로그에 다들 글과 관련된 댓글을 다는데, 나는 꽂힌 부분에 대해서만 쓰거나 잔소리하거나 내 자랑이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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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딸 아봐타 시작할때, 마스터들이 무지 힘이 센 아이라 했다. 자기를 어마 괴롭히는 걸 보고 그리 말씀하셨으리라. 해독하는 10일간 단식하는데, 물 영양제 외 아무것도 안먹는다. 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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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미숙샘이 고전 낭송(암송)이 양생에 좋다 한다. 외국어(말)는 제일 오래된 고전이라면 억지인가? 나는 외국어 공부에 희열을 느낀다.
내가 공부만 하고 사교적이지 못하다고 해서 위축될 필요 없는 게지. 단, 매일 집밖을 나가 볕을 쬐고 걸어야 지속가능한 공부지
ㅡㅡㅡ'쓰기기초 > 세줄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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