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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줄일기 (2020.05.11~06.30)
    쓰기기초/세줄일기 2020. 5. 10. 23:59

    인간은 결국 혼자임을, 고독을 친구로 해야 함을 받아드리려 한다. 고독을 즐길 수 있도록 점점 성장하기를...
    ㅡㅡㅡ
    집에 과자, 빵이 많으면 오히려 안먹는다는 말이 좀 이해간다. 집에 감자 토마토 넘치나 막 먹지 않는다. 풍요롭다는 인상이 식욕을 덜 자극하나 보다. 많이 먹어서 덜 당기기도 할테고

    딸들이 이모집이나 다른 집에 가보고 놀랜다. 과자, 빵이 늘려있어도 친구들이 관심이 없고, 오히려 자기가 폭풍흡입해서 친구가 놀래더라는.

    애들 몸을 위한다고 돈 아낀다고 과자를 잘 안사주었던게 결핍으로 작용한듯 한다. 나도 나가서 먹는거에 집착하는 편이다.

    위로로 삼는 것은 다른 집 아이들은 또 다른 것에 결핍이 있을거다. 인간의 욕구는 끝이 없기 쉬우니
    ㅡㅡㅡ
    스페인어 공부 슬럼프? 위기? 강력한 동기 없었는데 핑계거리가 생김. 요즘 갑자기 더운데다가 영어책 3권을 공부해야 됨. 우수한 학생들이 들어오고, 빨리 발전하시기에

    프리토킹이라는 강제장치를 유지하면 조금이라도 공부할듯. 상대도 상황이 달라지면서 공부 느슨해짐. 특히나 코로나로 교류가 약해져 여행 수요, 통역사 수요 낮으니 더욱
    ㅡㅡㅡ
    그동안 불행했으니 내가 나쁜 짓을 해도 된다고 면죄부를 주는 것은, 내가 희생자라는 프레임을 우려먹으려는 심사~ 과거는 없고, 미래는 아직이고, 현재...
    ㅡㅡㅡ
    고유의 옷이 있는 모양이다. 한복은 서양인에게 어울리지 않고, 서양옷은 한국인에게 안어울릴 때가 많다.
    ㅡㅡㅡ
    행복한 사람이라도 슬픈 일이 있고
    불행한 사람이라도 기쁜 일이 있다.

    사랑 가득한 부모라도 상처 주는 일이 있으며
    사랑 부족한 부모라도 사랑이 전혀 없는건 아니다.
    ㅡㅡㅡ
    사랑을 기대하기보다, 내 딸들에게 해왔듯이 내가 사랑의 원천이 되고자 한다. 그런데 왜캐 세컨더리가 많다냐

    울면서 보내는 편지...
    속 시원데 왜 눈물이?
    아버지의 좋은 모습에 대한 그리움...

    귀바퀴 통풍이 하루하루 좋아졌는데, 울컥하자 처음처럼 자주 크게 아프다. 작은딸이 스트레스 받으면 피부 박박 긁는 이유 이해간다. 몸과 마음이 이렇게나 연결되어 있다니

    몸이 아프다는건 과거의 상처와 대면하라는 신호. 내가 뱃속에 있을때 무슨 일이 있었을까? 내가 누워있었을때 무슨 일이 있었을까?

    아버지가 '이제 다 큰 애를 어찌 때리냐'며 그이후로 맞은 적은 없는데도 맞을것 같은 두려움. 남편이 그런 사람이 아니고, 첫사랑에게 한번 맞았던건 나를 살아있게 하고팠을테고...

    글은 내 이성과 비이성의 중간...
    ㅡㅡㅡ
    엄마봉사자들 코로나로 못오니 마뜰 매니저님 혼자 다하느라 너무 힘들어하셔 일 도와드리다 말씀 나누다. 갱년기라는데 화병은 없냐 하니 울컥하시며 트라우마 얘기 하시다. 5세에 엄마가 자신 앞에서 자살 시도라니 ㅜㅜ

    상처를 대면하도록 도울수 없어 아쉬웠다. 그래도 내가 신뢰할 만한 사람인가 하며 나이든게 헛되지 않았다는 느낌이 좋았다.
    ㅡㅡㅡ
    마뜰에서 마스크 쓰고 훌쩍훌쩍하며 <사기병> 읽다. 두살 아들을 둔 위암 말기 작가의 이야기. 친정아버지가 사랑한다 하고 위로의 시를 보내는 부분에서 울다.

    당신을 다음 생애 다시 만난다면 부부보다는 부녀지간이면 좋겠다. 아버지의 충분한 사랑을 받으면 평생을 남자의 사랑을 바라며 외로워하지 않으리라. 독립적인 친구들이 부럽다.

    변하기 쉬운 연인간의 사랑보다는 변하지 않는 부모의 사랑... 기억의 재구성으로 미소 짓는다. 나를 너무나 사랑한 아버지... 그 사랑이 그립다.
    ㅡㅡㅡ
    음식점 갔는데 에어컨 나오니 큰딸이 핫팩 있음 좋겠다 한다. 남편 왈 너 안그랬는데 엄마랑 살다보니 엄마처럼 약해졌다. 사실일지언정 내 열등감을 건든다. 자기관리 못하고 자식도 돌보지 못한.

    무시받는 모습을 자주 보이니 딸들 보기에 미안하다. 무시당하는게 학습되었을 터인데 ㅜㅜ

    내가 몇주째 골골하니 더 그러는 듯하다. 유난히도 내가 아픈걸 못참던 사람이다. 주말마다 아프냐고 타박주던... 당신 엄마 닮았다고... 밥도 잠자리도 시원찮아서일테다. 배우자는 엄마가 아님을... 타인임을...

    반성 : 남편이 존경하는 줄 알았던 시아버지를 싫어하더라. 그런데 당신이 시아버지를 닮아간다는 이야기를 자주한듯. 미안. 용서하세요.
    ㅡㅡㅡ
    관점 전환 : 남편이 나에게 짜증 무시 폭탄을 던지는 이유는, 다른데는 할데가 없고 내가 안전한 곳이라 여기기에. 살고자 그러는 것이란다. 본인은 쏟아내니 살겠지만, 옆에 있는 사람은 죽는다.

    작은딸 왈 그러니까 엄마를 무시한다고...
    ㅡ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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