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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줄일기 (2020.07.01~07.15)
    쓰기기초/세줄일기 2020. 7. 3. 15:49

    아봐타에서 내 내면의 진실과 적나라하게 마주하는 용기를 내지 못했고, 원네스에서 내 감정과 대면하는 용기를 내지 못했기에, 40년도 모자라 또 그렇게 10년이 가버렸다.

    2010년 즈음에 평창올림픽에서 통역봉사는 너무 멀어 충분히 할걸로 여겨졌는데 한참이 지나고도 아직도 못하고 있다. 몰입하는 학생들도 있는데 정작 나는 몰입 못하고 있다. 20년은 안봤을 드라마에 꽂혀 있다. ㅋㅋㅋ
    ㅡㅡㅡ
    내가 엄마한테 듣고 싶었던 말 크게 써놓고 남편 자식더러 읽으라 시키란다. 예쁘다는 말 들으면 사실이 아니라도 기분 좋은것처럼 그럴듯하다.

    내가 엄마한테 듣고픈 말은
    내가 전교 1등 했다고 동네 애가 알려줬을 때
    "역시 내 딸이다. 수고했다. 뭐 먹고 싶어?"
    ㅡㅡㅡ
    내가 원할 때마다 발마사지 해주던 남편이 더운밤 운동하고 와서 더운지 발마사지 거부. 딸들도 원할 때만 스킨쉽. 아 서운서운. 치유언어 찾다.

    6개월 만에 남동생 임신한 엄마께
    "엄마~ 나 젖 더 줘~"

    남동생 낳고 팔을 못써 애 젖도 못 먹이던 엄마께 "엄마~ 나 안아줘~"

    나 젖 빨리 떨어지게 한 아빠께
    "야~ 이 짐승아~ ㅇㅇㅇ"

    글은 너무 고상하다. 실컷 울고 욕하고 뭐라도 두드리는 안전한 공간이 지금 절실히 필요하다. 악을 쓰며 울고 싶었는데 전혀 울지 못한 적이 최근 몇년 두번이나 있었기에. 둘다 남편의 투자를 막지 못한.

    아봐타 원네스에서 트라우마와 대면하고 목에서 삼켜야 했던 말들과 울음이 내 속에 화로 남아 병 또는 허약함으로 나를 잡고 있다.
    ㅡㅡㅡ
    또 별을 잃다. 노 대통령님 노 정의당 대표님 박 서울시장님. 수천을 죽이고도 잘만 살아가는데, 나쁜짓 조금 하고도 너무 견디지 못해 한다. 삶이 그리 우습고 가족이 국민이 우습단 말인가?

    그간 삶동안 맘의 고통을 위로 합니다. 자살의 끝은 어둠입니다. 남은 가족에게는 트라우마입니다. 학교에서 이루어졌어야 할 진정한 교육 ㅜㅜ

    우리가 피로 세운 민주주의가 어쩜 그분들 덕인지도 모른다. 청렴결백. 이타주의로 살아온 끝이 어릴적 상처로 인한 성적 행동으로 일시에 무너지다니ㅜㅜ
    ㅡㅡㅡ
    대학교때 첫사랑을 우리집이 복잡하다 내가 우울증이다는 이유로 밀어냈다. 그사람 참으로 힘들어 하더니 양다리. 외삼촌이 둘다 가난하면 힘드니 마음 접으라는 말에 내가 손을 놓았다.

    취직후 만난 남편은 편하게 내사랑을 얻었다. 예뻐서 좋았다는 말은 지금 생각하니 착해 말 잘 들을 것 같았다로 해석된다.
    ㅡㅡㅡ
    요즘 문화 한류에 더해 코로나 방역 덕분에 어마한 한류다. 유튜브에는 국뽕에다 일본 참담한 현실이 넘쳐난다. 정치 경제 지진 태풍 방사능 코로나까지 일본에 사는 한국인들 너무나 걱정된다. 한국으로 오시길...

    일본이 한국이랑 가까운 덕에 한국전쟁에 군수물진 팔아 패전국이었어도 부흥할 수 있었다고. 한국이 전후에 이렇게 회복한 것은 이론으로 설명이 안된다고.
    ㅡㅡㅡ
    코로나 심한 나라. 어느 종말론 교회 말하듯이 카톨릭의 과거의 죄가 문제인가 생각중. 성당 많은 스페인, 바티칸이 있는 이태리, 거대 예수상이 있는 브라질, 잡신 많은 일본, 그런데 미국 영국 프랑스는 설명이 안되네
    ㅡㅡㅡ
    아버지 덕에 10대부터 정신과 의사가 되고 싶었다. 그렇게 도우고 싶었다. 포기했던 힐러의 삶이 다시 생각난다. 일단 나부터 맑아지고 나서.

    그런데 내가 정해놓은 일에 매여 있다. 왜 기다리라 말하지 못하는가?
    ㅡㅡㅡ
    늘 죽고 싶었고 실행에 옮긴 적은 없어도 다양한 자살 장면을 상상하던 내가, 안 아프다면 이상한 일이다.

    자살하거나 마음이 아픈 사람이 있으면 그 가족도 무지 아프다.
    ㅡ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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