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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줄일기 (2020.07.16~07.31)
    쓰기기초/세줄일기 2020. 7. 15. 19:14

    산산히 부서진 이름이어!
    허공중에 헤여진 이름이어!
    불러도 주인 없는 이름이어!
    부르다 내가 죽을 이름이어!

    심중에 남아 있는 말 한 마듸는
    끝끝내 마자 하지 못 하였구나.
    사랑하든 그 사람이어!
    사랑하든 그 사람이어!

    <초혼> 김소월
    ㅡㅡㅡ
    '인연이라면 애쓰지 않아도 만나게 될 것이고,
    인연이 아니라면 애써도 만나지 않을 것이다.'
    10년 만에 수긍한다.

    요즘 최희수님께 들은 화두.
    '제자가 준비되면 스승이 나타난다.'

    나는 특별한 사람일 거라 생각하는데
    법륜스님이 그냥 길가의 풀로 살라 하신다.
    기대치 높아 실망하지 말라는 뜻
    ㅡㅡㅡ
    여자들이 드라마 보며 사랑에 목매는 거랑 남자들이 포르노를 보는 거랑 뭐가 다를까
    ㅡㅡㅡ
    대면하는데 3년이 걸릴거란다. 몸 해독에도 3년이 걸린다. 내 몸통에 있는 수백개의 점 하나하나가 내가 대면해야 할 일들처럼 느껴진다. 그 점들도 하나하나 사라지면 좋겠다.
    ㅡㅡㅡ
    엄마가 거쳐가야 할 어마한 시련을 겪었으나, 이만큼 성장하신 것도 이번 생에서 최선이라
    ㅡㅡㅡ
    내 몸통에 수백개의 점들의 근원을 알다. 내 슬픔과 분노. 20대 중반 18개월 간의 결핵약 때문이라 생각했는데. 왜 그 어린 나이에 죽을 병을 앓았겠는가?
    ㅡㅡㅡ
    남편과 수시로 부벼도 내가 외로운 것은 내가 남편을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이다 (법륜) 이제는 처리해야 할 화두인가 보다. 아~ 화두는 늘 어렵다

    남편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기대하지 않는다면 그 존재만으로 고마울 것이다. 그럼 편하게 대할테고 남편도 나와 있는게 편해져 나에게 잘 할 것이다... 남편이 나한테 살갑게 안하니 내가 외롭다는 생각은 완전히 내 허상이다. 헐. 성장의 열쇠는 늘 내가 가지고 있다.

    내가 외롭다는 것은 용서하기에 실패했다는 뜻이다 (아봐타) 나를 먼저 용서함에서 시작일듯
    ㅡㅡㅡ
    30년전 내가 친구와 한달간 밤새워 만화를 보다 이건 아니다 하며 만화를 딱 끊다. 지금 십년 넘게 안보던 드라마를 엄청 보다 한달 지나 딱 끊으려는 찰나.

    스페인어 자막으로 보니 쉬운 스페인어다 ㅎㅎ
    ㅡㅡㅡ
    아버지처럼 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컸었다. 내가 피한다고 피하는데, 짠순이 큰딸이 거금을 내고 사주명리를 듣겠단다. 무슨 수레바퀴인가?
    ㅡㅡㅡ
    내가 불안하지 않다면 멀리 떠나고 싶지도, 지나간 사랑의 추억을 곱씹지도, 현실에 없는 드라마의 로맨틱한 사랑을 갈망하지도 않고 현실에 발을 디디고 산다.

    그러면 지금 해야 할 일을 애씀없이 하며 하지 말아야 할 일을 하며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는다
    ㅡㅡㅡ
    법륜스님이 던진 화두 : 당신은 보통 사람이다. 그런데 자꾸 실제 자기와 비교하니 우울하다.

    내가 유튜브 피드 중독이다가 이제 이민호 나오는 드라마 동영상을 반복적으로 본다. 때론 수업준비도 안하니 부끄럽게 여기기에 가족들이 내모습 안보길 바란다. 이게 법륜스님이 말하는 뜻인듯 하다.

    공부 열심히 한 날은 집안일도 열심, 가족에게도 따뜻. 결국 내모습을 남한테 투사해서 흠잡고 숨기려 짜증낼 뿐이다.

    많은 것을 깨닫고 있는 나에게 감사~
    많은 실마리를 주신 법륜스님께 감사~
    내면아이 제대로 만나게 해주신 최희수님께 감사~
    ㅡㅡㅡ
    결혼은 둘이 아니라 넷이 한다. 어른 둘 내면아이 둘. 그래서 어른이라면 싸우지 않을 사소한 일을 가지고 내면아이 둘이 싸운다. 심지어 이혼까지 한다.
    ㅡㅡㅡ
    내면아이 관점에서 바람에 대한 관점이 정돈되다. 오지 않을 엄마의 사랑을 찾아 헤매는것. 맘이 딴데 있으니 옆에 보물을 두고도 알지 못함. 부부라는 인연은 운명은 아닐지라도 성장의 기회를 위한 무대장치.
    ㅡㅡㅡ
    정확히 그때라고 말할수는 없지만, 내면아이 대면 강의 듣을 때부터 유튜브 드라마에 빠져있고, 요즘은 젊을때와는 다른 악몽을 꾼다. 길을 잘못 든듯한데 마음이 급하니 돌아가지 않다가 후회. 심지어 돌아갈래 외치며 꿈을 깨는.

    공부 열심히 한 날은 뿌듯해서 집안일도 하고 가족에게 친절하다. 유튜브 많이 본 날은 현실감각 떨어지고 공부도 집안일도 못하고 심지어 가족에게 짜증낸다.ㅎㅎ

    어제 오전 남산 다녀오고도 야밤에 걷다. 밤마다 걸으며 최희수님 들으니 20일만에 데이타 2.3G 소진. 피곤해서인지 푹 자다. 좋다
    ㅡㅡㅡ
    집착을 내려놓으면 그것이 온다는 경험을 하다. 내가 남편의 사랑을 갈망할 때는 그러지 못함만 보고 남편이 부담을 느낄 터이다. 남편도 내면아이가 있음을 인정하고 기다리지 않으니 내 짜증과 외면이 줄어서인지 오히려 편하게 대하고 내가 원하는 일도 한다.
    ㅡㅡㅡ
    나를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는, 때때로 더 좋게 봐주는 친구와 소통한다는 것. 놀랍게도 불안에서 오는 중독을 가볍게 한다. 그래서 친구를 잃는 일이 그렇게 두려웠나 보다.

    사람은 인정을 먹고 사는가 보다.
    ㅡ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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