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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줄일기 (2019.12.01~)
    쓰기기초/세줄일기 2019. 12. 1. 19:17

    ㅡㅡㅡ
    연말이라 모임이 많다. 남편 가족 동아리 모임 정말 좋아하는 사람들이지만 내 삶이나 남편에 대해 있는대로 말할 수도 없고 거짓을 말할 수도 없다. 그래서 새로운 모임들이 편하나 보다.

    사촌모임도 가기 힘든게 내가 어쩔수 없이 비교하고 기죽게 되어 그렇다. 안전망일지도 모르는 사람들을 멀리하고 있는건 아닌지. 미래를 준비하는 걸로 위안을. 운동을 해야 되는디...
    ㅡㅡㅡ
    단식과 영양제를 통한 디톡스는 몸에 아주 좋다. 빠른 시간 안에 증상을 완화시킨다. 단, 인간의 몸은 항상성 즉 원래대로 돌아가려 한다. 사람들 대부분은 의지로 식욕이 절제되지 않고 기아 알람이 울린지라 막 먹게 되고 요요라는 반동이 무섭다.

    그래서 함부로 해독을 권할 수가 없다. 영양제 빵빵하게 사서 관리가 될것 아니면. 몸이 필요해서 음식을 먹는 이유는 그 미량영양소들인데 엉뚱한 걸 먹게 된다
    ㅡㅡㅡ
    살 부비며 살고, 부끄러운 곳까지 다 보는 사이인데 왜이리 제일 멀꼬. 여자의 숙명은 사랑받고픔 ? 배우자에 모든 역할을 바람. 우리집 밤지킴이 야간경비원으로 만족하자

    날 속인 것도 아니고, 나에게 약속한 것도 없다. 결혼후 변한 것도 아니다. 원래 좀 덤덤하고 짜증냈었다. 내가 잡고 싶은게 한가지 있었을 게다. 경제력이라 생각했는데 수입은 비슷했으니 그건 아닐테고, 일을 좀 미루고 기댈 곳?

    주위에서 싸우고 사는 부부를 많이 봤기에, 정 아니면 그만두기로 하고 결혼하다. 결혼하기는 어마 쉽지만 갈라서기는 어마 어렵다. 하나라도 합의되지 않으면 상대를 치사하게 깍아내려야 한다. 다행히 우리는 재산도 양육권도 나눌게 없다. 나는 몸만 나가겠다는 각오로 사니 편한지도 ㅎㅎ

    황혼이혼이 많은 이유?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양육권 가지고 싸울 일 없음. 그동안 참고 사느라 무지 수고하셨음 ㅜㅜ  이제부터 진짜 인생 살아보셩~~
    ㅡㅡㅡ
    누가 그랬다. 듣기 싫은 말을 하는데 듣기 싫지 않다고. 그 말 믿고 충조평판 막 하고 있음. 언제쯤 눈치가 좀 생길꼬
    ㅡㅡㅡ
    자식이 능력이 있으면 부모가 가난해도 복지 혜택을 못 받았는데, 좀 바뀐 모양. 그게 맞는듯. 부모까지 책임지다 같이 가난해질 수 없지 않은가
    ㅡㅡㅡ
    현대의 경제성장이란? 미남 미녀들이 우리가 물건을 사도록 유혹하며 천문학적인 돈을 벌어간다. 우리는 광고 같은 라이프스타일을 누리리라는 환상 속에 지르지만 그 판타지는 곧 사라지고 또 다른 것을 사냥한다. 우리 인생이 그렇게 사라진다. 자유가 있는 노예. 이제사 이해가 좀 가네
    ㅡㅡㅡ
    스페인어는 영어랑 전혀 다른 단어도 많지만 비슷한 단어도 많다. 하느님이 바벨탑 때매 언어를 6,000가지로 갈라 놓으셨다지만, 전혀 다르게 만들기도 쉽지 않았을 터이다 😅
    ㅡㅡㅡ
    큰딸이 문탁서 가져온 스페인 차 향이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나는 1년에 한두번 심하게 알았는데, 감기약을 이기지 못해 무척 힘들어 했다. 감기 기운만 있으면 그 약냄새가 나서 더 괴로워서 감기약을 안먹기로 하고 생강차 수정과를 많이 끓여 먹었다. 스페인차에서 수정과의 계피향이 난다. 기분이 좋다.

    그던데 설탕 듬뿍 넣어 먹어 효과 반감되었을 듯.

    문득 흉통이 25년전 결핵을 앓던 부위인가 걱정된다. 2000년 Y2K 문제 있을거라 떠들썩했는데 20년이 가버렸다.
    ㅡㅡㅡ
    아무도 없는 주말 오후 습관적 우울감을 떨치고 명랑모드로 돌렸는데, 귀가하신 남편님 뾰롱퉁에 내기분은 다운되고 말수가 없어진다. 언제쯤 무반응이려나? 나를 함부로 하니 뭘 보여줘야 하나?

    본인이 힘들어서 그러려니 하지만 책도 상담도 코스도 안하는 사람과 수십년을 더 산다는 것은 ㅜㅜ 웃으며 살기도 짧은 인생인데... 딸들하고라도 웃자. 남하고라도 웃자. 안그럼 짧고 굵은 충격을 이겨내겠는가?

    남편이 돌아가셔도 웃으며 자녀들한테 전화하셨다는 부안시댁의 뒷집 아주머니~
    ㅡㅡㅡ
    김피디님 기분을 좀 알 것 같다. 부족한 나를 믿고 따르는 사람이 있다는 것. 멘토 덕분에 나도 누군가의 멘토가 될 수 있다는 것

    그나저나 또 명치 통증. 내 몸통 피부가 엉망인거 보면 속도 새까말 듯. 그런 이미지만 그리고 살아서 걱정. 위내시경 사진처럼 뽀얀 속살을 상상하자고. 모세혈관 구석구석 맑은 피가 팡팡 돈다.

    가족한테는 아로마 마사지 해주면서 내 아픔은 방치하는 이유는?
    ㅡㅡㅡ
    착하다는 사람은 밖에서 예스만 하고 해우소가 없으니 집에 와서 가족에게 해소한다.
    ㅡㅡㅡ
    우정도 기한이 있는데 하물며 사랑이야. 부부는 사랑은 곧 끝나고, 우정 있어야 오래 간다나
    ㅡㅡㅡ
    나의 딜레마. 공부는 복습해야 효과 있다. 복습하시라 하면 진도 못나갔다고 수업을 건너뛰신다. 아~~ 학생이 많아져야지 누가 수업 빠져도 아무 지장없고 휴식이라 좋아하겄지.

    나의 프라이머리. 나는 학생이 줄을 선다. 패스트트랙은 시간당 20만원~
    ㅡㅡㅡ
    expatriate(국외거주자) 또는 이민자는 그나라 영혼인지도. 한국에 잘못 태어났을 뿐. 그러나 자라온 곳이라 향수를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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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매? 그동안 힘들게 살았으니 애처럼 니 맘대로 하고 살라는 하나님의 선물~ (김동하 한의학 박사)
    잘못탄 기차~ 강의 녹음이 잘못되거나 날라가는 일이 있다. 재녹음하면 편집할게 거의 없으니 시간을 번다. 그럼 가녹음을 미리 한번 하면 좋겠지만 싫다구~~
    ㅡㅡㅡ
    Guilty pleasure.  남편이 베트남에 한국어학원 안한다 하니 내가 베트남어를 안해도 길티하지 않아도 됨. 좋으다. 맘편히 스페인어책 두권 할 수 있으니. 어쨓던 일 더 안하고 공부하니 맘이 편치는 않다. 착한여자 병은 언제 안할라나. 나는 남자 없어도 잘산다~~ 글쎄~~
    ㅡㅡㅡ
    시간 나거나 불안하면 핸펀 보지 말고 책을 읽길. 스페인어는 잼나서 거의 한시간씩 잘하고 있다. 17주동안 17과 하겠다고 마음먹고 블로그 올리니 하기 싫어도 하게 되네. 생업부터 해결해야 하는디.

    보이스톡으로 스페인어와 영어로 말하는데, 외운걸 써먹으니 신기하다. 전화영어 못해 속상했는데, 덕분에 주2회 영어 써서 기쁘다.
    ㅡㅡㅡ
    갑자기 짜증에 우울감에 비관적인 생각까지. 신에 의지하면 편하겠지만, 삶은 혼자이며 때로는 아무일 없어도 우울할 수 있음을.

    오랜 좌절에 피로 때문인지도. 남과 비교하자면 끝도 없지. 내가 직장 다닐 때라고 더 나았을까? 늘 피곤에 쩔어 있었지ㅜㅜ
    ㅡㅡㅡ
    가족관계증명서. 부모, 배우자, 자녀. 이 종이 한 장이 나에게 안정감을 주는 이유는 뭘까? 내가 묵주도 의존하는게 싫어 저항하는데...
    ㅡㅡㅡ
    스페인어 동사변화 6*6 개쯤 되어 보인다. 헐~ 그래도 뒤로 갈수록 어려우나 점점 쉽게 외워지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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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큰딸 학교 잘 적응하라고 학부모모임 총무도 했는데, 내가 엄마들에 적응을 못했다. 관심사가 너무 달랐다. 어느 때부터인가 모임때 가슴이 뛰는 듯했다. 3학년 때는 친구들 모아놓고 아빠가 풍물도 가르치다.

    자존감 낮은 엄마에 그딸인지라 모든게 허사였다. 아빠는 자존심 자존감 높은 편인데... 친구 없는 중에 큰딸이 데려온 친구를 내가 맘에 안들어 했다ㅜㅜ

    6학년 때까지 방학마다 풍물캠프 보내다. 마지막엔 예고 목표인 애들이랑 같이 해서 질려서 풍물 그만 두다. 문탁 길놀이 때 장구 소리 한번에 실력 표난 모양ㅎ 용인시 대회 사물놀이 상쇠로 나갔었다. 터키서 상모도 돌리고. 아빠는 12발 돌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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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독서모임 아닌 사교모임은 내키지 않는다. 독서모임은 책을 빙자한 수다로 흐를 때도 있지만, 다시 책으로 중심 잡아주는 사람이 있다. 지식도 흡수하지만 성장형 사고를 나누기에 집에 와서 힘빠지지 않는다. 그리고 책읽는 사람들인지라 내가 괜한 오지랖이었나 걱정도 덜하다. 사촌모임도 풍물패모임도 편하고 좋긴 하지만...

    왜 김피디님이 2월 왕팬모임 좋으셨다는지, 단골손님 독서모임을 만드셨는지 알듯하다. 느슨하지만 끈끈한 유대~ (신박사님이 요즘 같은 외로운 세상에는 서로를 돌볼 네트웤이 필요하단다)
    ㅡ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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