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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갯벌영화 <수라> 소개합니다
    자기계발/독서일기 2023. 6. 25. 06:34

     

    갯벌영화 <수라> 소개합니다
     
    <수라>는 새만금간척사업(전북 부안)으로 인하여 갯벌이 30년간 어떻게 망가지고, 어떻게 일부가 회복이 되고, 앞으로 어떤 희망이 있는지에 대한 영화이다. 
     
    나의 시댁은 부안이다. 시댁 식구들은 화투도 치지 않고 나들이도 가지 않고 늘 먹고 마시고 얘기를 나눈다. 결혼한지 10년만에 내가 가자고 해서 내소사에 처음 가보았고, 20년만에 채석강 가다가 부안에 해수욕장이 있는 걸 처음으로 알았다. 헐~ 그리고 가끔씩 새만금에 간게 전부다. 환경운동연합 회원이어서 새만금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고 있었기에 매번 가슴 아리고 참으로 불편했다. 
     
    2021년 여름 ’한국의 갯벌’ 네곳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에 이어 두번째이다.) 여러 이유가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전지구적으로 한국의 갯벌을 보존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국의 갯벌은 100종이 넘는 멸종 위기 철새들의 주요 기착지(stopover)이다. 즉, 먼길을 날아온 철새들이 먹을거리가 풍부한 한국의 갯벌에서 쉬며 영양보충을 하고 다시 날아간다. 일주일 밤낮을 쉬지 않고 날아와 몸무게가 반쪽이 된다 한다. 그러니 한국의 갯벌이 망가지면 수많은 철새의 죽음 또는 멸종을 뜻한다. 
     
    그리고 갯벌천일염은 미네랄이 풍부하며 (신안천일염), 아마존처럼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며 지구의 허파 역할을 한다. 자동차 7~70만대 정도가 내뿜는 이산화탄소를 정화하는 효과가 있다 한다. 또한 육지에서 흘러온 물을 갯벌이 정화한다. 갯벌에는 조개 등 수산자원이 풍부하여 어민들의 생계수단이기도 하다. (백합(생합)은 조개의 여왕이라 할 수 있다.) 이렇듯 갯벌은 쓸모없는 땅이 아니다. 오히려 정반대로 꼭 지켜야 할 너무나 소중한 곳이다. 하느님께서 허투루 만드신 것이 있겠는가?
     
    2021년 당시 관광쪽 자격시험 보려고 공부중이었는데 부안만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빠져서 너무 마음이 아팠다. 내가 무심하게 시댁에 다니는 동안, 노태우 때부터 30년간 그 아름다운 곳들이, 어민들의 삶이 다 망가졌다.
     
    그래도 영화를 보며 희망을 찾았다. 참 신기하다. 그 많은 철새들이 어떻게 고향을 다시 찾아 가는지. 철새들의 군무가 일으키는 바람소리, 저마다 독특한 모양과 색깔을 지닌 철새들. 경이로운 자연에 다시 한번 고개 숙인다.
     
    <수라> 정수라? 수라상? 이랑 연관있나 하며 보았다. 아름다운 비단의 수를 뜻한다. 무엇인지는 영화를 보며 확인해 보시길 … 뉴질랜드 원주민들이 왜 한국의 갯벌에 왔는지도. 얼마만에 갯벌이 회복될 수 있는지도. 주인공의 직업과 철새들을 교차편집한 부분은 관객을 깔깔깔 웃게 하는 신의 한수다. 님들도 울고 웃으며 자연의 경이로움에 뭉클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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