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001. 전북 부안 내소사
    자기계발/여행일기 2019. 5. 25. 22:51

    언제 : 2019년 5월 25일 (토)
    누구 : 시어머니, 남편

    시댁이 부안인데 근처로 나들이 가는 것은 년중 행사가 아니라 10년중 행사다. 늘 모이면 하는 일은 아침 먹고 약주, 점심 먹고 약주, 마당에서 바베큐~ 나들이도 찜질방도 노래방도 화투도 없다.

    결혼전 인사드리러 갔을때 채석강 뱃놀이, 10년차에 내가 선동해서 내소사 다녀온게 전부다. 또 10년 만에 나들이~ 그러니 부안에 해수욕장 있는걸 25년 만에 알다.

    그러나 마음공부 하고 마음챙김이 조금이라도 되는 상태에서의 여행은 거창한 여행이 아니라도 새롭고 마음이 풍요롭다.

    잼버리가 또(?) 부안에서 열리나 보다. 잼버리 예정지는 풀이 무성하게 자라는듯 했다. 뭔가 신나는 일이 있을 듯하니 나도 살짝 가보고 싶은 마음이 ...

    내소사 들어가는 길에 버스정류장들이 과거인듯 미래인듯 다정하게 눈길을 끈다

    10년전에 비해 음식점들도 깔끔하게 정비된 듯하다. 검정고무신의 화려한 변신~

    매표소 근처 큰나무 앞 큰바위 위에는 동전들이 있다. 물이 없어 동전들이 튕겨나가기 쉬우니 집중해서 던져야 할 듯하다

    내이름이 들어간 절이라니 캬~ '여기 오면 모든 것이 소생한다' 는 뜻이란다. 다시 태어난다는 뜻이겠지.

    초입의 전나무숲길에 들려오는 부모의 은혜에 대한 말씀은 몸뿐만 아니라 마음도 다시 태어나게 하는 듯하다

    입장료 내고 나서 바로 우리를 맞아주는 돌담길은 '집으로 가는 길' 같은 편안함이 느껴진다.

    태풍에 쓰러진 나무가 그아래 있는 씨앗이나 작은 나무에게 기회가 되듯, 산불이 지나가고 나면 새로운 생태계가 형성된단다.(단번에 결정되는건 아니고 엎치락뒤치락하며 안정되어 간단다) 태풍이 바다를 청소(?)하는 것도 마찬가지리라. 자연재해가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니다 한다.

    이렇게 부러지면 고사한단다. 길에 전봇대나 교통표지판을 위해 처참하게 큰가지를 잘린 가로수들이 아파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

    돌쌓기를 좋아하는 민족인지 나무밑동에도 돌탑이다. 한 아이가 '엄마~ 내가 쌓았어~' 하며 일어선다.

    전나무숲길이 끝나면 왼쪽에 조그맣고 네모난 연못이 있는데 연꽃, 노란꽃이 있다. 작은 꽃 한송이이지만 숙연하게 한다.

    이렇게 사천왕 그림이 있는 문을 들어서면

    갑자기 탁 트이는데 웅장한 산세며 큰나무며 단아한 절 등 입이 딱 벌어지고 셔터를 눌러대게 할 풍광이 펼쳐진다. 내 사진 기술로는 그 웅장함을 다 담을 수가 없다. 속세를 떠나 피안 또는 낙원에 다다른 느낌~
     

    감히 가늠도 할 수 없는 시간인 천년을 살아온 나무 한그루~

    오른쪽을 보면 템플스테이 담벼락이 우리를 맞아준다.

    생전 처음 보는 꽃도 보이고

    왼쪽에 있는 건물 돌담에도 돌탑들이 있고

    대웅전 뒤편 단아한 건물은 절인가 하는 느낌이 들었고 큰스님 계신 곳인가 싶다. 절이 참으로 깔끔한 느낌이 드는 것은 모델하우스처럼 많이 소유하지 않은 이유이리라. 내가 소유한 것들은 내 마음에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하니.

    대웅전 뒤에 있는 헝겊 부엉이들은 누군가 간절한 소망이 있어 갖다 놓았을 듯하다. 그의 소망이 이루어지길  __()__

    ※ 입장료 성인 각3,000원, 주차료 1,700원, 휠체어는 주차장 입구 건물에서 무료로 대여 가능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