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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9. 낭송의 달인 호모 큐라스 (고미숙)자기계발/독서일기 2019. 11. 2. 17:51
. 오랫동안 동양의학을 배웠다. 사부님이 '선생님들은 건강이 안좋다. 말을 많이 해서 찬공기가 안으로 들어가기 때문이다.' 나는 내 신념으로 선택했고, 영어 암송이 효과는 좋으나 몸에는 안좋다고 생각하게 되었고, 실제 한달간 밤에 누워 자지 못할 정도로 기침이 심했다. 유튜브에서 고미숙샘이 암송은 양생에 좋다 하신다. 언어는 제일 오래된 고전이라 할 수도 있을 터인데, 내가 아팠던 원인은 뭐란 말인가? 돌이켜 보면 빚독촉에 시달리는 엄청난 스트레스와 급한 마음에 빨리 이루고자 하루 종일 앉아 있었던게 원인이 아닌가 생각된다. 영어암송의 정당성을 찾고자 이 책을 읽는다. "모든 고전은 낭송을 염원한다." '낭송'은 책을 소리 내어 읽는 낭독이 아니다. 낭송의 핵심은 외우는 것이다. 하지만 낭송은 암기가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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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줄일기 (2019.11.01~10)쓰기기초/세줄일기 2019. 11. 1. 21:53
딸들이 문탁 붓다액팅스쿨에서 송광사 템플스테이 2박 3일 다녀오는길. 비가 온다. 엄마 따라 교회에 10년을 다녔어도 나처럼 마음이 안가는 모양이다. 신에 순종해야 하는것, 기대는 우상(십자가 등)이 있는것 등. 외롭기로 선택한 거지 ㅡㅡㅡ 나이 드신 엄마가 더 이상 하지 않으시는 나의 소울푸드. 소내장탕, 전어무침, 가오리 무침, 호래기 무침, 산초 채소 듬뿍 벌건 장어국, 방아 이파리 전, 입짧은 내가 생일에 두그릇씩 먹던 잡곡 가득 찹쌀밥, 홍합 미역국, 수북히 쌓인 굴, 각종 나물들 (도라지, 미역, 시금치, 무나물, ㅇㅇ) ㅡㅡㅡ 요 한주간 콩 잡곡류를 많이 샀다. 맛을 잘 못느끼니 뭐라도 좋아하는거 찾나 보다. 밥이 맛 없으니 찹쌀밥은 맛있을라나. 다행히 고기는 맛있었다. 불고기 국물의 단맛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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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8. 산티아고 40일간의 위로자기계발/독서일기 2019. 10. 25. 20:41
잘 나가던 여성이 회사를 그만 두고 산티아고를 갔다길래 궁금했다. 그런데 나도 가고 싶을까 두려워 선뜻 읽지 못하고 미루다 스페인어 공부 계기로 남미 스페인 책 하나씩 고르다. 한국 엄마나 네덜란드 엄마나, 사람 엄마나 당나귀 엄마나 에미의 역할은 걱정하는 거고 아이들 역할은 떠나는 거야. 세상에서 가장 슬픈 영원한 짝사랑. P57 늘 우리 걱정이 많으시던 아버지가 치매로 걱정을 전혀 하지 않게 되시다. 그때 한편으론 기뻤다. 엄마도 자식 걱정 거의 안하시고 예전의 음식을 거의 하지 않으신다. 박스를 집에 한번 들이면 나가는 일이 없게 집이 짐으로 가득찬다. 좀 버리라 하면 버럭하신다. 내가 그럴 정신이 없다. 버리면 필요할때 어쩌냐 하시며. 무거운 얼음을 들던 억순이 엄마는 간데 없다. 이제 70 이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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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단풍 햇살 바람에 시름을 잃고자 (021~023)자기계발/여행일기 2019. 10. 21. 22:09
. 023. 11월 03일 (일) '단골손님' 독서모임 오늘 모임에서 많이 듣고자 하는 결심였는데, 말할 일이 없으니 또 기회다 하고 혼자 떠든듯. 실내 어두워 조금 적응 안되고 안먹던 커피까지 마셔 덜뜨고 경청도 잘 못하다. 문닫으려 했던 학원이 잘된다는 아리님 소식은 감동~ 꿈트리님 빨리 쾌차하시길 __()__ 멤버 선정 과정 ㅋㅋ https://free2world.tistory.com/m/2231 김피디님의 모임 후기 https://free2world.tistory.com/m/2278 022. 10월 28일 (월) 남산숲길 왕복 (4시간) 시청에서 동국대 쪽으로 숲길을 걸어 요가하러 가시는 분을 만나다. 내가 보통 멈추지 않는 곳에서 멈춰서 다시 만나기까지 하다. 여행보다는 주로 산으로 다니셨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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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줄일기 (2019.10.21~10.31)쓰기기초/세줄일기 2019. 10. 21. 08:27
감기 기운 있거나 힘 없다가도 ㅇㅇ 가능한 이유? 말과 몸의 스킨쉽으로 인한 옥시토신 다량 방출로 힘이 생김. 말 되징? ㅡㅡㅡ 이런 생각은 처음이다. 주희샘이 트레이너 코스 하셨다 하니, 나도 그럴 사람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문득 든다. 내가 다른 사람을 잘 품는다는 교만 ㅎ 판단분별이 가득하면서 ㅎ 글치만 내 깊은 두려움과 저항과 닿아 있어서리. ㅡㅡㅡ 딸들이 몸이나 마음이 아파 중고등시절에 공부를 못하고 집에만 있거나 학교에 왔다갔다 했다고 해서, 공부 열심히 하고 대학에도 가고 공사에도 입사한 우리 부부의 삶이 더 낫다고 말할 수 있나 ?? 애들은 책도 읽고 글도 쓰고 그림도 그리고 옷도 만들고 디자인도 한다. 소소하게라도 밥 먹고 살 수 있다. 외국으로 간다 해도. ㅡㅡㅡ 나도 누군가를 카톡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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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300일의 기적 (275일차)개인적인/백일기적 2019. 10. 19. 22:50
1. 집안일 2. 1일 1버리기 3. 걷기, 외출 4. 1일 1감사 275. 11월 13일 (수) 1. 장보기 2. 소책자 3권 3. 시장 서점 4. 비즈니스영어 수업 시작 감사~ 급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니 감사~ 친구 미혜의 학생 소개 감사~ 274. 11월 12일 (화) 1. ㅠㅠ 2. 5년치 가계부 1차 3. 도서관 4. 비즈니스영어 수업 준비 감사~ 어린이영어 수업 다시 준비 감사~ 광고문자에 답장 주신 옛 학생분들 감사~ 273. 11월 11일 (월) 1. ㅠㅠ 2. 플 보석함 3. 호수공원 4. 아직 괜찮은 날씨 감사~ 공부할 수 있게 빡빡하지 않은 수업 감사~ 비오는 날 가족 우산 마중 가능해 감사~ 272. 11월 10일 (일) 1. (실컷 잠) 2. 유리항아리 3. 호수공원 4. 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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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7. 남미 히피 로드 (노동효) II자기계발/독서일기 2019. 10. 13. 11:37
스페인이 남미를 침략하고 나서 원주민을 말살시킨 걸 생각하면 남미 사람들은 북미, 유럽 사람들과 다를게 없는데, 좀 더 삶을 관조하며 사는 듯이 보이는 것은 물질적 풍요가 가져다 주는 폐해가 없어서일까? 날씨도 좋고 음식도 풍부한 스페인을 조상으로 둔 기질 때문일까? (스페인의 지배를 받은 필리핀 사람들은 조국이라는 개념이 강하지 않다 한다. ) 늘 최고의 숙소는 가장 값싼 여인숙이었다. 그곳엔 땀냄새 나는 사람들과 진짜 파티가 있었으니까. 가진 게 적을수록 사람들은 경계심이 적었고, 덕분에 마음 따뜻한 벗들을 사귈 수 있었다... "프리타임에는 와이파이가 되지 않습니다. 옆에 있는 친구와 대화를 나누세요." P169 우루과이는 대마초가 합법이다. 깨끗하고 칠레와 더불어 꽤 잘살고 무상교육 무상의료 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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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줄일기 (2019.10.11~20)쓰기기초/세줄일기 2019. 10. 12. 09:15
친구 전시회 보러 가는데 반찬이 딱 떨어졌다. 어째 반찬이 딱 하루만 버틸고 ㅠ 알아서 먹으랬더니 유부초밥 하고 김이랑 먹었다. 전라도 남편님 반찬투정 줄어 감~사 누가 김치 좀 대주면 좋겠다. 시어머니한테 지난 20년간 어마 얻어먹었다 ㅡㅡㅡ 회사 다닐때 늘 행정직 동기들한테 실력을 키우라 잔소리. 회사 나가면 뭘로 먹고 사냐고. 철밥통이라 다들 시큰둥. 다들 군대 갔다 와서 나보다 3살은 많고 사시 준비하다 온 동기는 5살 많았다. 내가 자기계발에 관심이 많았던 건 도움 받을 곳 없이 혼자 해결해야 해서였을까? 내가 읽었던 책 때문이었을까? ㅡㅡㅡ 내가 '이 나이라면 결혼 안한다'고 큰소리 쳤지만, 혼자 있는거 무서워 하고 스킨쉽 좋아해서 택도 없다. ㅡㅡㅡ 오늘 전직장 동료 자녀 결혼식. 우리는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