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기기초/세줄일기
-
세줄일기 (2019.12.21~25)쓰기기초/세줄일기 2019. 12. 21. 12:07
(펌) 애초에 불안에 취약한 사람일수록, 나의 불안을 더 자극하는 사람을 선택하곤 하지요. ㅡ곽정은 (한겨레 ESC) ㅡㅡㅡ 하늘이 가까운 노인 체험중. 요양원에서 입을 못 다물고 누워 있으면 젖은 거즈를 물려주신다. 그렇게라도 해야 입이 타들어가는 고통이 덜하겠지만 불편한 몸에 거즈도 성가실테다. 아픈 몸에는 거즈는 성가신 축에도 들지 못하리라. 입 찢어지고 입술 따갑고 잇몸 아프고 혓바닥 갈라지고 혓바늘 돋아 양치 식사 아프고 힘들다. 식탁에 침을 무지 튀겨 침이 많은 듯하나, 물 마셔도 바로 입이 무지 마른다. 배운대로라면 입이 아픈건 소화 말고 몸이 회복하는데 에너지 쓰도록 먹지마라는 뜻인데 하던대로 무지 먹는다. 스페인어까지 하는넉달간 벅찬 느낌이였고 벌써 두번째 신호인데 그냥 살 만 하니 계속..
-
세줄일기 (2019.12.11~20)쓰기기초/세줄일기 2019. 12. 10. 07:40
"최고의 기도는 감사입니다." 내가 감사하면 그것이 우주로 보내져 다시 나에게 돌아온다로 해석됨 ㅡㅡㅡ 어리광 부려도, 사춘기적 패악을 부려도 괜찮다. 그때 충분히 못하였으니 ㅡㅡㅡ 일도 없고 가족도 없는 주말에만 한 번 당신을 그리워 하기로 ㅡㅡㅡ 피곤하면 혀가 이상하고 미각을 잃고 가슴이 답답하다. 나이듦은 몸의 불편함이 하나씩 추가. 두부맛 느낄 수 있어 살겠다 한지 하루만에 혀가 ㅜㅜ 혹시 목감기 와서 녹음 못할까 산책 주저하게 된다. 중급 학생들 진도가 무지 빠른고로 ㅡㅡㅡ 바람이 달콤한 이유? 화학물질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권태와 비교되므로 이번에는 정말 진짜일 것 같은 느낌. 도파민형 인간은 새로운 걸 좇는다. 영어공부에서도 충분히 소화하고 진행하면 뒤에서 속도 팍 나는데, 뒤가 궁금해서 계속..
-
세줄일기 (2019.12.01~)쓰기기초/세줄일기 2019. 12. 1. 19:17
ㅡㅡㅡ 연말이라 모임이 많다. 남편 가족 동아리 모임 정말 좋아하는 사람들이지만 내 삶이나 남편에 대해 있는대로 말할 수도 없고 거짓을 말할 수도 없다. 그래서 새로운 모임들이 편하나 보다. 사촌모임도 가기 힘든게 내가 어쩔수 없이 비교하고 기죽게 되어 그렇다. 안전망일지도 모르는 사람들을 멀리하고 있는건 아닌지. 미래를 준비하는 걸로 위안을. 운동을 해야 되는디... ㅡㅡㅡ 단식과 영양제를 통한 디톡스는 몸에 아주 좋다. 빠른 시간 안에 증상을 완화시킨다. 단, 인간의 몸은 항상성 즉 원래대로 돌아가려 한다. 사람들 대부분은 의지로 식욕이 절제되지 않고 기아 알람이 울린지라 막 먹게 되고 요요라는 반동이 무섭다. 그래서 함부로 해독을 권할 수가 없다. 영양제 빵빵하게 사서 관리가 될것 아니면. 몸이 필..
-
세줄일기 (2019.11.21~30)쓰기기초/세줄일기 2019. 11. 21. 20:37
내가 영화 소설 못보는 거나, 큰딸이 성장소설 못보는 거나 ㅡㅡㅡ 그녀. 자식들이 남편에 달렸으니 참고 산다. 그남. 어마한 빚으로 삶의 여유가 없다 ㅡㅡㅡ 평균임금. 더이상 벌고 살았었지만 지금으로선 좌절. 1인최저생계비. 그 반도 못벌던 때가 있었고... 4인. 또한 좌절 남편 덕 보자는 생각이 애초에 없으니, 삶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나? ㅡㅡㅡ 정의당 주최로 박창진 사무장님 두시간 달려 마녀의뜰 강연 오시다. 내가 행동하지 않는 사람이다 보니 가기가 부끄러운 자리였으나 머릿수나 채워드리자 하는 마음으로 가다. 그일이 있기 전까지 평양에도 다녀올 정도로 회사에서 잘나가던 그였다. 한사람의 용기있는 행동으로... 갑질에 대해 사회가 이야기하기 시작했고, 직장내 갑질에 대한 법이 생겼다. 50년 갑질에..
-
세줄일기 (2019.11.16~20)쓰기기초/세줄일기 2019. 11. 17. 18:32
생일 조용히 넘어가도 아무렇지 않은 척하는 나는 정상일까? 애들이 자기도 그렇게 대우받는걸 당연하게 여길까 걱정된다. 생일 축하한다고 말하는 박씨가 없네. 셋다 방전 상태라 봐야지. 동생들한테 축하받은 걸로 만족. 나는 나인 것이 좋다. 나를 데리고 사는 내 껍데기도 좋다.😂 ㅡㅡㅡ 내가 수년전 위저드 복습 다녀와서 그만 두기로 했을 때는 양심에 더 가까운 행동이라 믿었고, 지금은 홀로서기 위함. 원네스에서 뭐든 괜찮다는 말에 7개월 만에 다시 시작했지만, 부부가 맺어지는데는 좀더 복잡한 인연의 계획 같은 것이 있다. 갚아야 할 업이라든지. 에궁~ 감도 없는 천국을 위해 살라거나, 기억도 못하는 전생의 업을 소멸시켜야 한다거나... ㅡㅡㅡ 복지사각지대. 세상을 몰라서인 사람도 있지만, 중산층에서 추락하면..
-
세줄일기 (2019.11.11~15)쓰기기초/세줄일기 2019. 11. 11. 13:40
. 잘 못버리시던 외할머니, 우리 네식구보다 더 짐이 많은 듯한 친정엄마, 살기 위해서 이제 버리기 시작한 나. 그림을 못버리는 딸들. 4대가 다 별로 사교적이지 않다. 피해의식 또는 트라우마가 있으리라. 20대에 과부가 된, 평생 알콜중독자 뒤치닥거리 하고 아픈 몸만 남은, 늘 사랑이 고픈, 그리고 곧 21살 23살 딸들. 외할머니는 요양원 계시고, 큰딸인 우리엄마는 본인도 70이라 일년에 한번 뵈러 가지도 못한다. 나는 딸들 없이 내가 살 수 있을까 걱정중 ㅎㅎ 내가 어린 시절을 보낸 외가는 사람의 온기가 없어 그렇게 허물어져 갈거다. 재건축이 쉽도록... 외할머니가 나무 하러 가셨다 가져오신 개암 열매, 매일 살강이랑 찬장에서 야금야금 꺼내먹던 곶감, 고구마 말랭이, 대문에 커다란 무화과 나무 버스..
-
세줄일기 (2019.11.01~10)쓰기기초/세줄일기 2019. 11. 1. 21:53
딸들이 문탁 붓다액팅스쿨에서 송광사 템플스테이 2박 3일 다녀오는길. 비가 온다. 엄마 따라 교회에 10년을 다녔어도 나처럼 마음이 안가는 모양이다. 신에 순종해야 하는것, 기대는 우상(십자가 등)이 있는것 등. 외롭기로 선택한 거지 ㅡㅡㅡ 나이 드신 엄마가 더 이상 하지 않으시는 나의 소울푸드. 소내장탕, 전어무침, 가오리 무침, 호래기 무침, 산초 채소 듬뿍 벌건 장어국, 방아 이파리 전, 입짧은 내가 생일에 두그릇씩 먹던 잡곡 가득 찹쌀밥, 홍합 미역국, 수북히 쌓인 굴, 각종 나물들 (도라지, 미역, 시금치, 무나물, ㅇㅇ) ㅡㅡㅡ 요 한주간 콩 잡곡류를 많이 샀다. 맛을 잘 못느끼니 뭐라도 좋아하는거 찾나 보다. 밥이 맛 없으니 찹쌀밥은 맛있을라나. 다행히 고기는 맛있었다. 불고기 국물의 단맛이..
-
세줄일기 (2019.10.21~10.31)쓰기기초/세줄일기 2019. 10. 21. 08:27
감기 기운 있거나 힘 없다가도 ㅇㅇ 가능한 이유? 말과 몸의 스킨쉽으로 인한 옥시토신 다량 방출로 힘이 생김. 말 되징? ㅡㅡㅡ 이런 생각은 처음이다. 주희샘이 트레이너 코스 하셨다 하니, 나도 그럴 사람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문득 든다. 내가 다른 사람을 잘 품는다는 교만 ㅎ 판단분별이 가득하면서 ㅎ 글치만 내 깊은 두려움과 저항과 닿아 있어서리. ㅡㅡㅡ 딸들이 몸이나 마음이 아파 중고등시절에 공부를 못하고 집에만 있거나 학교에 왔다갔다 했다고 해서, 공부 열심히 하고 대학에도 가고 공사에도 입사한 우리 부부의 삶이 더 낫다고 말할 수 있나 ?? 애들은 책도 읽고 글도 쓰고 그림도 그리고 옷도 만들고 디자인도 한다. 소소하게라도 밥 먹고 살 수 있다. 외국으로 간다 해도. ㅡㅡㅡ 나도 누군가를 카톡 차..